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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분기 경제성장률 2%로 ‘뚝’…공급망 충격 여파

올해 미국 3분기 성장률 2.0%
델타 재확산·공급망 병목 현상, 성장에 제동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페드로의 로스앤젤레스(LA)항에서 컨테이너 운송용 화물트럭들이 터미널로 들어가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과 전 세계적인 공급망 대란의 여파로 미국의 경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2분기 6.7%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연율로 환산하지 않은 GDP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3분기 성장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8%)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6%)를 모두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개인 소비가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지출은 2분기에 12% 급증했지만 3분기엔 단 1.6%(연율)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WSJ는 2분기 미국 경제가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백신 접종률 증가에 힘입어 회복 국면에 돌입했지만, 그 과정에서 원자재 및 노동력 부족이 심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벌어지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는 델타 변이 유행이 진정되고 연말 소비 반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상당 수준 올라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다윗 케베데 크레디트 유니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델타 변이 확진자가 점차 줄면서 대면 활동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4분기 성장세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공급망 붕괴에 따른 타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WSJ가 이달 조사한 경제 전문가의 약 45%는 공급 병목 현상이 상당 부분 해소되는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내다봤다.

미국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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