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빈자리’에 조은희 등 여성 4파전…피 터지는 서초갑

조은희 구청장뿐 아니라 정미경, 전희경, 이혜훈도 출마 준비

조은희 서초구청장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내년 3월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구청장직을 내려놓는다. 조 구청장은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 서울을 지키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서초갑은 국민의힘 소속 윤희숙 전 의원이 지난달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해 공석인 상황이다.

조 구청장은 29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지난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의 쓰나미 속에서 혼자 보수를 지켰다”며 “서울을 지키면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서 (서초갑 보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25명의 서울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다.

조 구청장은 “저출산 문제나 가족 문제에 대해서 좋은 정책 대안을 내면서 당에 도움이 되겠다”며 “콘텐츠로 승부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앞서 페이스북에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게 돼 죄송스럽다.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서 현 시점에서 최선의 가치인 정권교체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적었다. 그는 “진력을 다해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에 헌신하겠다. 재산세 감경을 주도한 뚝심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구의회에 사퇴 통보서를 제출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고자 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120일 전까지 그만둬야 한다. 조 구청장은 다음 달 9일 공식 사퇴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서초구는 내년 3월 보선 때까지 천정욱 부구청장이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는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서초갑 후보 자리를 놓고 ‘여성 4파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 구청장뿐 아니라 정미경 최고위원, 전희경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구청장은 “여러 사람이 출마할 수 있는 만큼 당 지도부에서 경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기자 출신인 조 구청장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과 정무부시장 등을 거쳐 2014년 서초구청장에 당선됐고,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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