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연예·스포츠 > 스포츠

프로야구 막내 해냈다! ‘여덟 살’ KT 감격의 첫 우승

삼성과 1위 결정전서 1-0 승리
창단 8년 만, 1군 7시즌째 우승
이틀 쉰 쿠에바스 7이닝 무실점

KT 위즈 선수들이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1위를 가리기 위해 펼친 2021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며 부둥켜안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 위즈가 창단 후 처음으로 KBO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KBO리그로 합류하고 7번째 시즌에 대업을 달성했다. 1982년 KBO리그 출범 당시 ‘원년 멤버’를 제외한 후발주자로는 가장 빠르게 정상을 밟았다. 이제 한국시리즈로 직행해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1위를 가리기 위해 펼친 2021시즌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KT와 삼성은 이미 전날까지 76승 59패 9무를 기록해 정규리그 144경기를 같은 전적으로 완주했다. 이날 경기는 오직 KBO리그 챔피언을 결정하기 위해 한 차례를 추가로 편성한 단판승부였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와 홈경기(5대 2 승)에서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져 2실점하고 승리한 뒤 불과 이틀을 쉬고 등판해 다시 99개의 공을 던지고 승리를 일구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날 삼진도 무려 8개나 잡았다. 그야말로 ‘괴력투’를 펼친 셈이다.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1위를 가리기 위해 펼친 2021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 1회말에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선발은 에이스 원태인. 6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자책점 없이 1실점해 승리투수 요건에 부합했지만, KT 마운드와 수비진의 무실점 방어를 극복하지 못했다. KT는 6회초 2사 1·3루에서 원태인의 3구째로 들어온 시속 147㎞짜리 패스트볼을 쳐 좌전 안타로 연결한 3번 타자 강백호의 적시타로 승리했다. 투수전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의 결승타다.

그렇게 KT는 감격적인 KBO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 KT는 2013년 창단하고 2년 뒤인 2015년부터 제10구단으로 1군 리그인 KBO리그에 합류했다. 현행 KBO리그에서 경기도 유일의 연고 구단이다. 1군 합류 초반 세 시즌만 해도 최하위(10위)는 온통 KT의 몫이었다. 2018년에 9위로 반등했다.

KT의 도약은 이강철 감독을 선임한 2019년부터 일어났다. 2019년 처음으로 70승과 5할 승률을 돌파해 6위로 도약했고, 지난해에는 KBO리그를 2위로 완주해 포스트시즌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1승 3패로 밀려 한국시리즈 도전은 좌절됐다. 1년 만에 순위를 한 계단 더 끌어올린 결실로 첫 우승에 성공했고, 한국시리즈로 직행했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원년 멤버를 제외하고 새롭게 창단한 구단 중 KT보다 빠르게 페넌트레이스를 정복한 사례는 없다. 2000년 KB리그에 합류한 SK 와이번스는 2007년, 2013년부터 1군 팀이 된 NC 다이노스는 지난해에 우승했다. 모두 8번째 시즌에 정상을 밟았다. KT는 이 기록을 1년 앞당겼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