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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는 왜 루시안·나미를 풀었나

라이엇 게임즈 제공

레드 사이드 고정 밴 카드 3장이 젠지에 딜레마를 안겼다.

젠지는 31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에서 에드워드 게이밍(EDG)에 2대 3으로 역전패했다. 2, 3세트를 내리 따냈으나 4, 5세트를 연이어 내줬다.

‘바이퍼’ 박도현과 ‘메이코’ 톈 예에게 루시안·나미 조합을 내준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젠지는 레드 사이드를 플레이한 1, 3, 4세트 때 상대에게 루시안·나미를 내줬다. 첫 세트 땐 라인전 단계부터 고전했고 3, 4세트 때도 승패와 관계없이 루시안 때문에 대치 구도를 풀어나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젠지가 준비해온 루시안·나미 대처법은 미스 포츈과 룰루였다. EDG가 루시안·나미를 고른 세 세트 모두 같은 챔피언으로 맞섰다. 그러나 픽의 이유를 증명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1레벨에 강력한 딜 교환을 통해 상대 체력을 깎아내기도 했으나, 그 이후부터는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고정된 밴 카드 3개 때문에 젠지는 루시안에 밴 카드를 투자할 수 없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룰러’ 박재혁은 “아펠리오스가 없을 때 루시안 상대로 할 만하다고 생각했던 게 미스 포츈과 룰루였다”며 “레드 사이드에서 밴 카드에 루시안을 넣을 자리가 없었다. 그 대신 연습 과정에서 루시안을 상대할 픽을 찾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젠지는 이날 레드 사이드를 플레이한 세 번의 세트 모두 르블랑, 트위스티드 페이트, 유미에 첫 밴 카드 3장을 투자했다. 이는 클라우드 나인(C9)과의 8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병준 코치는 “(고정 밴 카드들은) 오랫동안 대처가 되지 않았던 픽들이다. 롤드컵에 와서도 연습해보니 상대하기가 까다롭다고 생각해 고정 밴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젠지는 루시안·나미보다 르블랑, 트위스티드 페이트, 유미 중 하나를 상대에게 내주는 게 더 까다롭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영달 감독 역시 “루시안·나미의 티어가 높다고는 생각했지만, 연습 단계에서 어느 정도 대처가 됐기에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밴 카드에 (루시안을) 넣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젠지는 이날 1세트 때 ‘비디디’ 곽보성에게 서포팅형 챔피언인 세라핀을 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웬, 리 신, 세라핀, 미스 포츈, 룰루로 조합을 짰다. 결과적으로는 이 또한 아쉬운 선택이 됐다. 이와 관련해 주 감독은 “EDG와 대결할 때 교전 상황이 많이 발생할 거로 판단해 골랐다”고 설명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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