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캠핑 도중 실종됐다 찾은 4세…18일간 있던 곳

가족과 관련없는 30대 남성 집서 발견돼
47㎞나 떨어진 곳…“외상 없이 건강한 상태”
호주서부경찰 남성 구금 후 조사 진행 중

호주서부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호주에서 가족과 캠핑을 하던 도중 실종됐던 4살 여아가 18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3일(현지시간) CNN,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콜 블랜치 호주서부경찰부국장은 실종된 크레오 스미스(4)를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아이는 특별한 외상 없이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쯤 인구 5000여명의 서부 연안 마을 카나본의 한 집에서 스미스를 찾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스미스에게 “이름이 뭐냐”고 묻자 아이는 “클레오”라고 대답하며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가 발견된 곳은 실종된 장소에서 약 47㎞나 떨어진 지역이다. 동시에 카나본은 스미스 가족이 사는 집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경찰은 이 집에서 스미스와 함께 있던 36세 남성을 구금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신은 이 남성이 스미스 가족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다만 사라졌던 스미스가 이 집에 있을 것으로 특정했던 경위 등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스미스는 지난달 16일 호주 서부 해안마을 카나본 북쪽에서 가족들과 캠핑을 즐기다 침낭과 함께 사라져 호주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다.

당시 스미스 가족은 집에서 북쪽으로 47㎞ 떨어진 캠핑장으로 여행을 떠났으며, 스미스와 동생은 부모와 다른 텐트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스미스의 실종을 단순 실종이 아닌 납치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스미스가 사라진 텐트의 지퍼가 아이 키가 닿을 수 없는 높이까지 올려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스미스를 찾기 위해 2주간 헬리콥터와 드론 등의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인근 지역을 수색했고 실종 닷새째 되는 날에는 약 74만3000달러(약 8억7525만원)의 포상금을 걸기도 했다.

스미스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뉴스를 접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SNS에 글을 올려 “우리의 기도가 응답을 받았다”고 기뻐했고 스미스의 가족들도 “우리 가족이 다시 완전체가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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