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남편과 굴라시에 빵 대신 밥 말았다”

김 여사, 헝가리 한국문화원 바느질 수업 참여
“한국에선 몬드리안급 예술작품 밥상보로 썼다”

헝가리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조각보 강좌 수업을 마친 뒤 수강생들에게 짜투리 천과 골무, 실패를 담은 반짇고리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4일(현지시각) 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 전통 조각보 바느질 수업에 참여했다. 헝가리 한국문화원은 전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유럽 문화원 중에서는 제일 큰 규모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헝가리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한국에서는 집집마다 몬드리안급 예술작품을 밥상보로 쓰며 살았다”면서 “색깔도 크기도, 재질도 서로 다른 자투리 천을 잇대 만든 조각보에는 어울리고 살아가는 포용과 조화의 정신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조각보를 한 땀 한 땀 정성껏 바느질할 때는 행복과 가족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겨 있다”면서 “오늘 함께 만들게 될 조각보에 헝가리와 한국의 우정을 담아 두려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쉽게 버리기보다 쓸모를 궁리하고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 업사이클링 일상예술가”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헝가리 민족기원 신화에 등장하는 신비의 사슴 자수를, 헝가리 수강생은 한국의 해태 자수를 조각천 문양으로 담았다. 두 조각보는 내년 헝가리 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질 대형 조각보 프로젝트의 일부로 사용된다.

이날 현지 수강생이 한식을 배우고 있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오늘 남편이랑 헝가리 음식 굴라시를 먹고 왔다”면서 “빵을 넣어 먹으라고 했는데 저는 밥을 말아 먹었다”고 말했다. 또 “헝가리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헝가리 음식에 대한 설명을 많이 들었다”면서 “고추를 정말 많이 넣는다고 했는데 한국 사람도 고추를 많이 먹는다. 헝가리와 한국은 음식도 통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 여사는 퍼이차크 괴르귀 호프 페렌츠 아시아박물관장과 함께 한국문화원에서 전시 중인 헝가리 의사 보조끼 데죠가 촬영한 일제강점기 당시 사진 작품을 관람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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