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연예·스포츠 > 스포츠

“이젠 가족과…” SF WS 우승 3차례 이끈 포지 은퇴

버스터 포지가 4일(현지시간) 미국 캘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3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버스터 포지(34)가 은퇴를 선언했다. 포지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포지는 은퇴를 결심한 이유로 몸 상태와 가족을 꼽았다. 그는 “매일 통증과 싸우느라 야구를 즐기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선 직접적인 부상 부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2018년 8월 고관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고질적인 통증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지는 “이제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싶다”며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더 충실히 할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2020년 입양한 쌍둥이를 포함해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포지는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해 쌍둥이의 건강을 위해 시즌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그들과 우정을 쌓은 것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들과의 우정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 나와 함께 뛴 동료와 나를 지지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후 줄곧 ‘원클럽맨’으로 활동한 포지는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팬을 넘어 지역 공동체 수준의 모습을 보여준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늘 내게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며 “팬들 덕에 목표를 세우고 목표에 도달하고자 힘을 냈다”고 말했다.

포지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371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02 158홈런 729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2012년 내셔널리그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2016년에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실버슬러거상도 4번이나 받았다. 그는 2010년 2012년 2014년 3차례나 샌프란시스코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의 은퇴 소식을 들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존경의 뜻을 밝혔다.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멀리서 그를 보며 동경해왔다. 그는 경기를 하는 방식, 동료들과 교류하는 방식에 있어서 늘 최고의 선수였다. 그의 커리어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는 “포지는 시즌 중 대단한 활약을 펼쳤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업적도 대단하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