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 수사팀’서 집단감염 6명이나… 수사 차질?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 경제범죄형사부 소속
부장검사 등 검사 3명·수사관 3명 확진
주요 피의자 소환 지연 등 차질 우려도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인근에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검을 촉구하는 근조화환이 설치 돼 있다. 뉴시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전담수사팀에서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수사를 지휘하는 주임 부장검사도 확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 때문에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지연되는 등 수사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 경제범죄형사부 소속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3명과 수사관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6명이 근무했던 청사 6층에 대해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범죄형사부는 검사 24명 규모 전담수사팀 내에서도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주요 피의자들의 조사를 담당해온 핵심 부서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감염 악재에 수사팀 주요 인력이 이탈하면서 향후 검찰 수사 역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김씨와 남 변호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하려 했지만, 그 전날 청사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대장동 4인방’ 중 한 명인 유 전 본부장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로 예정돼 있다. 김씨와 남 변호사의 1차 구속기간은 12일 만료된다. 법원 신청을 통해 구속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하더라도 오는 22일 만료되는 점을 고려할 때 검찰은 속도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사팀으로서는 김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기간 만료 이전에 배임 혐의를 입증하고, 대장동 의혹의 윗선 개입 여부를 규명해야 하는 등 풀어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

집단감염 발생으로 현재 수사팀 전원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은 팀원들은 8일 복귀할 예정이다. 김씨와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 후 첫 조사도 8일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씨와 남 변호사를 구속한 4일 저녁에 부서 회식이 있었던 점 등이 코로나19 확진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의 방역지침 위반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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