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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두산그룹 떠난다…두 아들도 함께 물러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이 지난 10월 7일 국민일보 주최로 열린 '2021 국민미래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DB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두산그룹을 떠난다.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과 박재원 두산중공업 상무도 아버지를 따라 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난다. 박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사회봉사 활동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산그룹은 10일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이 회장직에서 사임한다.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두산중공업 상무는 ‘전문 분야에 맞는 경력을 위해 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사임 배경에 대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후 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겠다고 계속 얘기해왔고, 매각 이후 경영 실무는 관여하지 않아 왔다. 매각이 마무리됐으므로 자연스럽게 사임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등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 소외계층 구호사업 등에 힘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박 부사장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분야의 유망 회사들을 육성하는 쪽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무도 스타트업 투자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박 회장은 1955년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5남으로 태어났다. 2012년 선친의 ‘형제경영’ 원칙에 따라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다. 박 회장의 형제인 고(故)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과 박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이 그룹 회장직을 거쳐 갔다. 다만 형제 승계 과정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고 박용오 전 회장이 2005년 박용성 전 회장의 취임에 반발해 그룹 분식회계 등을 검찰에 고발했었다.

박 회장은 2016년 고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 박정원 회장을 후임으로 추천했다. 박 회장은 ‘4세 경영인’에게 바통을 넘긴 이후 대한상의 회장과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올해 3월에 끝났고, 지난 8월에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됐다. 박 회장은 페이스북에 사임 소식을 알리며 “이제 이렇게 두산을 떠나는 것이니 나도 독립이다. 이제부터는 그늘에 있는 사람들을 더 돌보고 사회에 좋은 일을 하며 살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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