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가 ‘밥상 물가’까지 위협한다…비료값 인상 우려 커져

농식품부, 비료 가격에 원자재 가격 분기마다 반영키로
내년부터 시행…요소값 고공행진 시 농산물 가격 상승


‘요소 대란’이 비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비료 가격에 원자재인 요소 가격 변동분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비료 가격이 오를수록 농산물 생산 단가가 오르고 이는 판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비료 재고량이 3개월여 버틸 정도란 점이 다행스럽지만 내년에 충분히 공급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비료에 요소값 반영된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주요 비료회사를 통해 파악한 농업용 비료 재고량은 13만t에 달한다. 비료 완제품(3만5000t)과 아직 비료로 제조하지 않은 물량(9만5000t)을 합한 수치다. 내년 2월까지 필요한 비료 수요(6만2000t)보다 배 이상 많다. 벼 수확기가 끝나면서 요소수가 필요한 콤바인 등 주요 농기계 운용 수요가 급감한 점도 다행이다. 최소한 동절기는 별 무리 없이 버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숨 돌리기는 했지만 내년부터가 문제다. 전날 농식품부 주재로 열린 긴급 회의에 참석한 비료업체들은 비료 가격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인 요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만큼 판매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협의 비료 판매 가격에 원자재인 요소 가격 인상분을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1월부터 분기마다 비료 판매 가격이 생산 단가에 맞춰 변동된다.

지금처럼 요소 가격이 고공행진하면 높은 비료 가격이 판매 단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비료 종류가 워낙 많아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농업용 요소가 비료 가격의 50~55% 정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3월부터는 ‘어쩌나’
내년 3월 이후 대응 방안이 마뜩찮다는 점도 문제다. 3~6월 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료 물량은 27만1000t으로 추계됐다. 재고로는 버티기가 힘들다.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만큼 대체 수입선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내년 농사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기질 비료 등 대체 비료 사용을 확대하고 바레인, 카타르 등 중동 국가에서 요소를 수입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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