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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진출 7부 능선’ 넘고 英 귀환 SON…콘테와 반등 이끌까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오른쪽)이 4일 유럽축구연맹 주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G조 조별리그에서 비테세를 상대로 경기하던 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29)이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잉글랜드로 돌아갔다. 대표팀이 사실상 내년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 7부 능선을 넘겼기에 이제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반등을 이끌어야 한다. 새로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에서 손흥민이 어떻게 활용될지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16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서 이라크에 3대 0 승리한 직후 잉글랜드행 비행기를 탔다. 다음 경기는 닷새 뒤인 2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전이다.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득점하며 승리에 이바지한 손흥민은 변수가 없는 한 출장이 유력하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본선 자동 진출권인 조 2위를 고수한 대표팀은 이번 5차전 아랍에미리트(UAE)전과 6차전 이라크전으로 3위 이하 그룹과의 승점 차를 8점까지 벌렸다. 내년 1월 27일 레바논전과 다른 국가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이 일찍 확정될 수 있다.

손흥민이 몸담은 토트넘의 사정은 그에 반해 녹록지 않다. 콘테 감독 부임 데뷔전이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비테세전을 승리로 장식했으나 이후 리그 에버턴전에선 시원찮은 공격 끝에 0대 0으로 비겼다. 시즌 4분의 1을 넘게 치른 상태에서 유럽 무대 진출권 바깥인 리그 9위로 쳐져 있어 반등이 시급하다.

손흥민의 역할은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박찬하 해설위원은 “스리백을 즐겨 쓰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은 공격 시 더 중앙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봤다. 장지현 해설위원도 “콘테 감독이 왼쪽 측면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을 공격적으로 쓰기에 손흥민은 공격 때 2선에서 더 중앙지향적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것”이라면서 “별개로 수비 시에는 5-4-1 포메이션의 측면 미드필더로 수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콘테 체제에서 토트넘이 빠르게 안정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장 위원은 “지난 경기에서 전체적인 공수 간격이나 균형이 나아지는 기미가 보였다”고 평했다. 그는 “콘테는 빌드업 면에서 안정성을 중시한다. 공수전환을 타이트하게 운영하고, 균형을 맞춰갈 것”이라면서 “잘 이뤄진다면 예전보다 시스템적으로 잘 돌아가는 팀이 되기에 (손흥민을 포함한) 공격진엔 긍정적일 수 있다”고 했다.

토트넘 부임은 콘테 감독의 경력에서도 새로운 도전이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를 무패우승 시킨 뒤 EPL 첼시에서 우승을, 다시 세리에A로 돌아가 인터밀란을 우승시킨 ‘우승청부사’다. 다만 이번처럼 시즌 도중 부임한 건 2009-2010시즌 세리에A 시에나 시절 이후 10여년 만이다. 게다가 당시와는 기대치가 비교할 수 없을 만치 크다.

박 위원은 “콘테 감독 경력에서 토트넘 부임은 가장 위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겨울부터 구단에 선수 영입을 요청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얼마나 데려올지 의문”이라면서 “본래도 겨울 이적시장은 비용을 더 치러야 하는 데다가 토트넘은 연봉이 많은 팀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팀도 아니다. 런던 연고이고 규모가 크다는 장점도 있지만 쉽지 않다”고 했다.

당장 다음 상대 리즈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에 비해 부진하지만 강력한 전방위적 대인 압박이 일품이다. 장 위원은 “리즈는 비교적 대표팀 선수가 적기에 비축한 체력을 토트넘전에 집중해서 쓸 수 있다”면서 “체계화된 빌드업과 효율적인 운영을 병행하면서 탈압박으로 비교적 넓은 리즈의 뒷공간을 공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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