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희미한 실루엣 “LG전자 혹시?” [3분 국내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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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깃발이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바람을 타고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

‘애플카’의 희미하게 드러난 실루엣이 모처럼 국내 증권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애플의 자동차 생산 과정에 협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LG전자가 강세를 나타냈다. 고객사와 잇단 증액 계약을 맺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1. LG전자 [066570]
LG전자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8.98%(1만1000원) 급등한 13만3500원에 마감됐다. 상승 폭은 장중 한때 12.24%로 확대됐다. 장중 고가는 13만7500원이다.

앞서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완전 자율주행에 다시 역점을 두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2025년쯤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보도 내용에 대해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논평을 거부했다.

애플은 2014년부터 ‘애플카’ 사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 타이탄’을 진행해왔다. 7년간 지지부진했던 프로젝트에서 결실을 얻는 시점이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서나마 전해지자 애플 주가는 이날 나스닥에서 2.85%(4.38달러)나 상승했다. 마감 종가는 157.87달러다.

나스닥에서 가열된 온기는 태평양을 건너 미열로나마 코스피로 전도됐다. 코스피지수는 23.64포인트(0.80%) 오른 2971.02를 기록하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그중 LG전자의 강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LG전자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설립한 합작 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통해 애플카 생산에 협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011070]도 코스피에서 1.05%(3000원) 오른 2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51% 급등한 29만5000원까지 치솟았고,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2. 삼성바이오로직스 [207940]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에서 6.06%(5만1000원) 상승한 8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객사인 해외 제약사들의 위탁생산 물량이 연이어 증액된 결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8일 “미국 일라이릴리가 지난 7월 최초 계약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물량을 당초 1억5000만 달러에서 1억1800만 달러 늘린 2억6800만 달러 규모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공시한 위탁생산 증액 계약은 모두 8건으로, 규모는 8631억원에 달한다. 계약 주체는 로슈, 길리어드, 아스트라제네카, TG테라퓨틱스 같은 해외 제약사들이 대부분이다.

3. 지누스 [013890]
지누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9만5800원) 9.71%(9300원) 급락한 8만6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낙폭은 장중 한때 10%대로 확대돼 8만2300원까지 내려갔다. SK네트웍스의 지누스 지분 인수 결렬 소식의 영향을 받았다.

지누스는 “자금 조달 방안과 최대 주주 지분 일부 매각 등에 대해 SK네트웍스와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내용이 SK네트웍스에 의해서도 공시됐다.

두 업체는 ‘SK네트웍스가 약 1조원을 투입해 매트리스·베개·가구 제조업체인 지누스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조회 공시를 요구받았다. 두 업체의 이날 공시는 이에 대한 답변이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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