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의혹, 해명보다 먼저 사과했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시스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도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욕설 등 구설수와 대장동 의혹에 대해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일 새벽 SNS에 ‘저부터 변하겠습니다. 민주당도 새로 태어나면 좋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제 자신부터 먼저 돌아본다”며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 대장동 의혹도 ‘내가 깨끗하면 됐지’ 하는 생각으로 많은 수익을 시민들께 돌려 드렸다는 부분만 강조했지,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 데에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전국 곳곳을 다니며 들은 민심에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질책이 담겨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180석으로 뭔가 할 줄 알았는데 기득권만 되었어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합니다. 겸손하고 절실함이 보이지 않아요”, “내로남불 이미지가 가시질 않습니다”는 등의 민심을 나열했다.

이 후보는 “많은 분들이 여러 말씀을 해주셨지만, 그 중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질책이 많이 아팠다”며 “민주당은 날렵한 도전자의 모습으로 국민지지 속에 5년 전 대선승리를 거머쥐었고 지선과 총선을 휩쓸었지만, 이제는 고인물 심지어 게으른 기득권이 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당의 변방에서 정치를 해왔던 저이지만, 당의 대선후보로서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재명다움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고 새시대를 준비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이재명이 민주당화되었다’는 지적에는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저의 부족함이 많은 분들을 아프게 해드렸다. 죄송하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도 다르지 않았다”며 “거대 여당으로서 부동산, 소상공인 보상, 사회경제 개혁 등에서 방향키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국민의 요구, 시대적 과제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했다. 당내 인사들의 흠결은 감싸기에 급급했다”고 반성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에 실망해 가는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개선하는 노력도 부족했다”며 “국민이 기대하는 개혁성과를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 어려운 국민의 삶과 역사퇴행의 위태로움을 생각하면 이제 변명, 고집, 좌고우면은 사치”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겠다. 저의 이 절박한 마음처럼 우리 민주당도 확 바뀌면 좋겠다. 주권자를 진정 두려워하고 국민의 작은 숨소리에조차 기민하게 반응하는 길을 찾아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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