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로시난테 정도는…” 지난 5년 회고한 탁현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해 7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뉴시스

“산초 판사는 못되었어도 그의 로시난테쯤은 된 것이 아닐까”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3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지난 5년을 회상하며 올린 글의 내용이다. 산초 판사는 스페인의 대문호 세르반테스가 쓴 ‘돈키호테’에서 주인공인 기사 돈키호테의 종자로 나오는 인물이다. 로시난테는 돈키호테가 타고 다닌 늙은 말이다.

탁 비서관은 이날 “(전날)아침에 라디오에 출연했다가 어제(21일)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한 야당의 코멘트, ‘돈키호테 같은 대통령’에 대해 어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문득 생각난 구절이 있어 ‘감히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하는 구절을 소개하다가 뭐 그리 나쁘지 않은 평가라고 빈정거렸었다”고 말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오른쪽)이 지난해 7월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가 열리는 청와대 영빈관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서영희 기자

그는 “퇴근하고 돌아왔는데도 계속 맴도는 노래가 있어 오랜만에 찾아들었다”며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 나오는 노래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ream)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원곡을 번역된 가사와 함께 듣다가 아침의 빈정거림이 아니라, 어쩌면 대통령과 우리가 함께 했던 지난 5년이 이 노래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노래에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바로잡을 수 없는 것을 바로잡고’ ‘두 팔이 너무나 힘들 때도 애를 쓰고’ ‘별을 쫓는다. 아무리 희망이 없어도’ 등의 가사가 나온다.

탁 비서관은 이를 언급하면서 “지난 5년, 어쩌면 바로잡을 수 없는 것을 바로잡으며, 두 팔이 너무 힘들 때도 애를 쓰며, 별을 향해 손을 뻗는 것. 희망이 없어도, 멀어도, 행진해 온 이상을 위해”라며 “이로써 세상이 더 나아질 것을 믿으며, 비판받고 상처받은 저 남자 하나가 저 닿을 수 없는 별을 위해 그렇게 보낸 시간이 아니었을까”라고 문 대통령과 함께한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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