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위해 장관 사퇴?… 총리 “국민이 조롱할 것”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가표준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일부 장관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고 이 여파로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과 관련해 “있을 수 없는 일” “국민이 조롱할 일”이라며 완전히 선을 그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강원지사 출마설, 유은혜 부총리·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설 등이 나오고 있다.

김 총리는 22일 세종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정권이 6개월 남았는데 무슨 개각을 하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유 부총리를 직접 거론하며 “전면 등교가 유 부총리의 꿈이긴 했지만 그것(전면 등교)이 결정됐다고 해서 사퇴한다는 것은 (예측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직이란 국민의 공복인데 (선거를 위해 사퇴한다면) 국민에게 조롱당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사퇴하겠다고 상의해 온 장관은 없었나’라는 질문에도 “나 몰래 청와대하고 거래했을 수도 있지만 상식적으로 말이 되겠나”라고 일축했다. 개각은 물론 장관들이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후 대행체제로 부처가 운영되는 것에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유 부총리는 지난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늦지 않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경기지사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재 의원은 지난 18일 강원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여권 출마자를 묻는 말에 “홍 부총리가 있지 않으냐”고 말했었다. 홍 부총리 역시 꾸준히 여권의 강원지사 후보로 언급돼 왔다.

다만 김 총리는 ‘국무위원이 지방선거에 나갈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되나’라는 질문에는 “그거야 제가 어떻게 알겠나”라고 하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서 김 총리가 마지막 대선 주자로 합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간의 총리직을 수행하며 느낀 소회도 밝혔다. 그는 “(총리는) 중간중간 왔다 가는 사람이지 않나. 내 앞의 분이 전해준 걸 내가 어떻게 하고, 또 다음 분한테 전해주는, 이 역할을 제도화하는 고민을 많이 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리는 “공무원도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자기 위엄이 안 무너진다. 공무원도 가볍게 취급당하지 않도록 역할을 하겠다”며 “(총리로서) 밥값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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