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파장 램테크놀러지 또… [3분 국내주식]

2021년 11월 24일 마감시황 다시보기

국민일보DB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도세로 3000선 회복에 실패했다. 24일 3.04포인트(0.10%) 내린 2994.29에 약보합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54억원, 305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하방 압력을 지지했지만 기관은 5934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지난 23일에도 69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선 최근 2거래일간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기술주 매물 출회와 나스닥 부진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록이 공개되는 등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어 관망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 램테크놀러지 [171010]

램테크놀러지 주가는 ‘가짜 보도자료’ 사건에 휘말려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코스닥에서 가격상승제한폭(상한가)까지 치솟으며 전날보다 29.96% 오른 963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22일 “세계 최초로 초순도 기체·액체 불화수소 동시 생산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타고 폭등했다. 22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23일에도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다.

전해진 소식은 램테크놀러지, 혹은 이 회사의 홍보대행사에서 작성된 것이 아니다. 램테크놀러지를 사칭한 개인은 등록된 특허를 기반으로 거짓 사실을 섞어 조작한 자료를 복수의 기자 이메일로 전송했다. 이는 일부 언론에서 검증 없이 보도됐다. 지난 23일 “사실과 일부 차이가 있다”는 회사의 공식 입장이 나오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돼 1480원(-16.65%) 떨어진 741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특별한 상승 재료 없이 다시 폭등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는 비정상적인 매매 행태로 판단하고 이상거래 여부를 살피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소식이 알려지기 전 이익을 얻은 계좌가 있는지, 미공개정보이용이나 시장교란 같은 행위가 있었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2. 신풍제약 [019170]

신풍제약은 횡령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전날보다 19.36%(8750원) 떨어진 3만6450원에 마감됐다. 52주 신저가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피라맥스’를 개발 중인 제약사로 한동안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코로나19 테마주로 꼽혀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부터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과 경기도 안산 공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신풍제약은 200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 동안 의약품 원료 회사와 허위 거래를 하고 원료 단가 부풀리기 등을 통해 약 25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혐의점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올해 초 신풍제약의 불법 혐의를 포착해 내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3. 케이카 [381970]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업체 케이카가 전날 상한가에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케이카는 전 거래일보다 4.68%(1550원) 오른 3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매수 의견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가 이틀째 주가를 끌어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케이카의 목표주가를 8만2500원으로 제시하며 “대한민국 전자상거래에서 가장 크고 침투율이 낮은 중고차 시장의 선두 업체”라고 평가했다. 12개월 선행 현금흐름할인(DCF) 기반 케이카의 기업가치는 4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케이카의 현재 시가총액은 1조6686억원으로 골드만삭스 전망대로면 2.5배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다만 국내 증권가가 상반된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눈 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이달 초 유안타증권이 측정한 케이카의 목표주가는 3만5000원으로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금액(8만5200원)보다 낮다. 지난달 상장한 케이카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며 가격희망범위(밴드)인 3만4300~4만3200원 하단보다 낮은 2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종목 중 처음으로 공모가를 밑도는 불명예도 안았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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