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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尹, 20살차 김종인에 ‘그 양반’…밑사람에게 쓰는 말”

“정치 풍파를 겪은 원로의 말로 초라”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인선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그 양반’이라고 칭한 것에 대해 “정치 풍파를 겪어온 원로의 말로가 참 초라하다”고 언급했다.

고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약 20살 차이 김종인에 ‘그 양반’이라 지칭”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방송에서 자신이 발언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사회자가 김 전 위원장과 민주당의 접촉 여부를 묻자 고 의원은 “제가 확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하고 친분들이 당연히 있다”면서 “그러면 사적으로든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걸 공식적으로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회자가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 선대위에 합류 안 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라고 말하자 고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이 시점에서 ‘나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라는 것은 이제 더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이 아닌가 싶은데 더 중요한 건 거기에 대한 윤 후보의 반응이다. ‘그 양반’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은 40년생이시고 윤 후보는 60년생이다. 스무 살 차이인데”라면서 “‘그 양반’이 이 단어는 보통 약간 밑의 사람이든지 아니면 화가 났든지”라고 설명했다. 사회자가 “‘이 양반이’라고 하면 그때부터 약간 싸우자는 건데”라고 하자 고 의원은 “그렇다. 그러기에는 나이 차이도 너무 많이 나는 어른인데 그 말을 들은 김 전 위원장은 어떠셨을까. 어쨌든 수많은 정치적 풍파를 겪어 오신 원로이기도 한데 이렇게 막판에 이런 말까지 듣는 말로가 참 너무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고 의원의 이런 발언은 윤 후보가 전날 김 전 위원장의 합류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르겠다.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말아달라”고 말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1일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 전 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할 계획이었다. 이에 김 전 비대위원장은 그날 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통해 김 전 위원장 임명을 연기하라고 요구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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