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첫 여성 총리, 취임 단 몇시간 만에 사임

24일 스웨덴 스톡홀름 국회의사당에서 신임 총리로 선출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집권 사회민주당 대표가 꽃다발을 들고 축하를 받고 있다. AP뉴시스

스웨덴의 첫 여성총리로 취임했던 막달레나 안데르손이 24일(현지시간) 의회가 총리 취임을 승인하는 투표를 한 지 단 몇시간 만에 사임했다. 정치적으로 취약한 연정을 이끌기보다는 내년 총선에서 새 정부를 구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BBC에 따르면 이날 안데르손 총리는 의회의 승인 뒤 총리에 올랐으나, 사회민주당 주도의 연정 파트너인 녹생당이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의회에서 예산안까지 부결되자 국왕을 접견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임했다. 스웨덴 정부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를 밝혔다.

안데르손 총리는 “의장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다. 연정의 한 정당이 그만두면 사임해야 하는 관행이 있다”면서 “정당성을 의심받는 정부를 이끌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은 “극우파와 함께 작성한 예산안 초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현재 정부는 임시정부로 남아있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안데르손 총리가 의회 의장에게 “사회민주당 단일 정당 정부”의 수장으로서 총리에 지명되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안데르손 총리는 스웨덴의 첫 여성 총리였다. 그는 스톡홀롬 경제대에서 세무 분야를 주 전공으로 박사 과정까지 마친 후 1996년 예란 페르손 총리의 자문역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스테판 뢰벤 총리 내각에서는 2014년 재무장관으로 발탁됐다. 좌파 성향의 사민당 소속이지만 무리한 재정이나 복지 확대에는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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