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아기 불안해요”…미접종 임신부 13만명 떨고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산모 배 속의 태아가 사산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가 확인되면서 전국의 미접종 임신부 23만명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현재 10~19세, 0~9세 연령대에 각각 1명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해 입원 중이다. 10세 미만 환자는 기저질환이 있었고 10대 환자는 백신 미접종자로 알려졌다. 현재 방대본은 두 위중증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확진자 접촉을 통해 감염됐으며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전날에는 태아가 사산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가 확인됐다. 백신 미접종자인 산모가 지난 18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22일 태아를 사산한 사례다. 방역 당국은 “산모를 통한 수직감염인지 체액 등에 의한 오염인지는 불분명하다. 사산에 코로나의 영향력이 얼마인지는 측정하기 쉽지 않다. 관련 자료와 전문가 평가가 종합돼야 하는데 드문 사례라 평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의 백신 접종률은 더디게 올라가고 있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12~17세의 1차 접종률은 41.5%, 접종 완료율은 16.0%로 집계됐다. 임신부는 지금까지 1729명이 1차 접종을 받았으며 613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당국이 집계한 전국 임신부 수는 약 13만6000명이다.

조금준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지난달 4일 질병관리청 브리핑에서 “임신 전 또는 임신 20주 이전에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2456명에 대해서 자연유산을 확인했는데 증가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백신은 임신 모든 시기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임신 12주 이내의 초기 임신부는 태아의 상태를 진찰하고 충분히 안내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 전체 확진자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모든 연령대에서 위중증 환자가 나오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연령대별 위중증 환자는 70대가 206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152명, 80대 이상 143명, 50대 42명, 40대 24명, 30대 16명, 20대 1명, 0대 1명, 10세 미만 1명이다. 사망자도 20~80세 이상 연령에서 모두 발생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코로나19 감염으로 첫 태아 사망 “산모 확진 후 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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