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내년 1분기 추가 금리인상 배제 안해”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경기 상황 개선에 맞춰 과도하게 낮춘 기준금리를 정상화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며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0.75%인 기준금리를 1.0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직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16일 연 0.75%로 내려 ‘0%대 금리’에 들어선 지 20개월 만에 1%대로 높아졌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했던 조치를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 정상화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기준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번 금통위에서 통화정책 완화 정도에 대해 ‘점진적’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는데 가장 주된 이유가 기준금리를 연속해서 절대 안 올린다는 도식적인 사고를 깨뜨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1분기에 성장세가 견조하고, 물가도 높고, 금융 불균형이 여전히 높은 상황 등 정상화할만한 상황이 된다면 원론적으로 생각해봐도 1분기(인상)를 배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총재는 가계대출의 증가로 인한 금융 불균형 위험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가계 대출의 큰 폭 증가, 주택 가격상승 경제 주체들의 위험 선호 특히 과다한 자산투자 등 전반적인 금융 불균형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며 “금융 불균형이 상당 기간 큰 폭으로 누적돼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거시건전성 정책은 일관성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거시건전성 정책에 더해서 통화정책이 경제상황에 맞춰 정상화되면 과도한 차입에 의한 수익추구가 줄어들며 금융 불균형 완화 효과가 뚜렷해질 것이라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성장률이 하락하는 등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수준에서 이례적으로 낮췄던 기준금리를 계속 끌고 나갈 명분은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성장과 물가 오름세가 확대됐고 현재 금융과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이번 인상으로 인해 경기회복세가 크게 제약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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