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명 ‘의드’에 30년 출연했는데…백신 안 맞아 퇴출

백신 접종 거부로 '제너럴 잉고 라데마허(왼쪽)과 스티브 버튼(오른쪽). 뉴욕타임스 캡처

미국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온 의학 드라마 ‘제너럴 호스피털’이 백신 접종을 거부한 출연 배우 2명을 퇴출했다.

뉴욕타임스는 ‘제너럴 호스피털’ 제작진이 백신을 맞지 않은 스티브 버튼(51)과 잉고 라데마허(50)를 출연배우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너럴 호스피털은 미국 ABC에서 1963년부터 방송된 인기 장수 드라마다. 뉴욕 포트 찰스라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종합병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버튼은 해당 작품에 30년간 출연해왔으며, 잉고 라데마허는 25년간 출연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 버튼과 라데마허는 ‘A구역’이라고 일컫는 세트장 규정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A구역이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설정한 공간으로, 이곳에 출입하는 인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수다.

버튼은 인스타그램에 “안타깝게도 ‘제너럴 호스피털’이 백신 의무화로 나를 내보냈다”며 “(백신 접종을 거부하기 위해) 의학적, 종교적 면제를 신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접종 거부는) 개인의 자유에 대한 것이며 누구도 이것 때문에 생계를 잃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데마허도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사진과 영상을 게시한 후 해고됐다. 라데마허는 인스타그램에서 “저는 의학적 자유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제너럴 호스피털’에서 버튼이 맡은 캐릭터 ‘제이슨 모건’은 터널 붕괴사고에 휘말려 실종되는 것으로 드라마에서 빠지게 됐다. 또 라데마허가 연기한 ‘재스퍼 잭스’는 사업 때문에 호주로 돌아간다는 내용으로 하차를 예고했다.

김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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