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9세 30년만 ‘흑자 인생’… 나머지는 ‘적자 인생’

통계청 ‘2019년 국민이전계정’


한국인은 28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 인생’에 진입한 뒤, 44세에 흑자 폭의 정점을 찍고, 60세부터는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은 ‘적자 인생’에 접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애 구간에서 흑자 구간은 약 30년에 불과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9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1인당 생애주기적자(소비-노동소득) 규모는 17세가 3437만원으로 모든 연령대 중에 가장 컸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은 거의 없지만, 사교육 등 소비를 활발히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적자 상태는 0세부터 시작해 17세에 정점을 이루고 27세까지 이어졌다. 28세부터는 평균적으로 153만원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44세(1594만원)에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5세부터는 흑자 폭이 줄었고, 60세부터는 적자로 전환됐다. 노동소득이 가장 큰 연령대는 1인당 평균 3638만원을 벌어들인 41세로 조사됐다.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0년까지만 해도 27세에 흑자 인생 돌입, 39세 흑자폭 정점, 56세에 적자 인생에 접어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이 늦어지고 수명은 늘어나면서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되는 연령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적자로 돌아서는 연령이 60대로 접어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해당 통계에서는 연령대별 재정 부담이 어떻게 다른 연령대로 흘러 들어가 재분배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노동연령층(15~64세)은 세금과 사적 이전지출 등이 연령재배분돼 131조6650억원 순유출이 발생했다. 반대로 유년층(0~14세)은 147조5070억원, 노년층은 117조520억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2019년 전체 생애주기 적자는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생애주기 적자는 소비에서 노동소득을 뺀 값인데, 2019년 소비는 1102조7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고, 노동소득은 969조8370억원으로 4.9% 늘었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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