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로 보는 ‘이벤트 드리븐’ [3분 국내주식]

2021년 11월 25일 마감시황 다시보기

국민일보 DB

‘0%대 초저금리 시대’가 끝난 25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14.02포인트(0.47%) 내린 2980.27까지 후퇴했다. 다만 금리 인상은 이미 예정된 수준이어서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폭을 키워 증시에 부담 을 가한다. 채권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에 기관도 금리가 뛰는 시기에 회사채 투자를 꺼리게 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75%에서 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제로금리 시대는 1년 8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한은은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뒤 10월 0.75%로 동결했다

1. 카카오페이 [377300]

카카오페이가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성공하며 3만3500원(18.31%) 오른 21만6500원에 마감했다. 하루 전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9일에 반영될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 정기 변경 내용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는 현대중공업, 메리츠금융지주, PI첨단소재, 에스엘, 명신산업과 함께 코스피200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200은 규모별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규모가 큰 편이다. 당연히 정기변경으로 인한 기계적 수급 영향도 크다. 신규 편입 종목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이유는 그래서다. 유안타증권은 카카오페이의 편입 비중이 0.7%인 점을 고려해 5000억원 규모의 순매수 금액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거래소 지수 변경 시기를 계산해 활용하는 ‘이벤트 드리븐’은 전통적인 투자방식으로 꼽혀왔다. 이벤트 드리븐은 각종 이벤트에 따른 가격변동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뜻한다. 거래소는 6월과 9월, 매년 두 차례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정기변경을 진행한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수 변경 3달 전 편입 종목 매수전략은 높은 확률로 10% 이상 수익률을 보였다”며 “신규 편입 종목의 경우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이외에도 추가적인 자금 유입 유인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기 때문에 정기 변경 이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추천했다.

2. 씨앤투스성진 [352700]

첨단소재 필터 전문기업 씨앤투스성진이 자사주 소각과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하며 가격상승제한폭(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씨앤투스성진은 전 거래일보다 29.90%(6250원) 오른 2만7150원에 마감됐다.

씨앤투스성진은 이날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200% 무상증자를 한다고 밝혔다. 발행되는 예정 신주는 1867만7768주,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신주가 발행되면 씨앤투스성진의 총주식 수는 2827만6899주로, 기존 발행주식 수보다 3배가 늘어난다.

여기에 자기주식 39만6400주가 소각될 예정이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86억원으로 예정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자사주 소각은 일반적으로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의 주당 가치가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어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활용된다. 앞서 씨앤투스성진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14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지난 7월 48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했고, 지난 16일에는 주당 500원 이상의 결산 현금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3. 애니플러스 [310200]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의 유통사로 이름을 알린 애니플러스는 코스닥에서 12.04%(650원) 상승 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진격의거인과 러브라이브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유통·상품화를 주력 사업으로 꾸려나가는 종합 콘텐츠 업체다. 일본 신작 애니 점유율 70% 이상을 확보한 과점 업체로 국내 포함 아시아 8개국에서 넷플릭스 등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콘텐츠를 공급한다.

본업뿐 아니라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결합한 종합 콘텐츠 업체로서의 성장세를 기대할 만하다는 증권사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가 호재로 작용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애니플러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을 424억원, 영업이익을 134억원으로 각각 추정하며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을 약 9배로 계산했다. 국내 동종기업 평균 PER이 35배 수준이란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본 것이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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