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원들 이달들어 두번째 대만행…미·중 갈등 고조

"대만 총통 만나 안보 논의"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계속되는 와중에 미국 하원의원 5명이 이달 들어 두번째로 대만을 방문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미 하원 재향군인위원회 소속 마크 타카노 위원장과 콜린 올레드, 엘리사 슬로킨, 새라 제이컵스, 낸시 메이스 의원 등 민주·공화 양당 의원 5명이 대만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의원은 1박2일 일정으로 차이잉원 총통 등 대만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미·대만 관계, 지역 안보를 논의한다고 로이터 등은 전했다.

대만중앙통신도 이들이 차이잉원 총통은 물론 국방부 관계자들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차이잉원 총통 측은 미국 의원들의 방문이 미국과 대만 간 우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카노 위원장 등은 대만 방문 전 한국을 찾아 정치권 인사들을 만났다. 외신은 이들이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 한국과 일본을 방문 중이라고 했다.

미국 정치인들의 대만 방문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지난 10일엔 상원과 하원 의원들로 구성된 의원단이 미군 수송기 편으로 대만을 방문, 대만 국방부장 등과 만나 중국군의 위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미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며 미국의 대만 관여가 중국 국내문제에 대한 내정간섭이란 입장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대만 방어' 발언으로 중국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백악관이 해명에 나서긴 했지만, 이달 16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이 독립적이라고 했다가 뒤늦게 직접 이를 수습하기도 했다.

미국은 다음달 화상으로 개최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을 공식 초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민주주의라는 깃발을 들고 세계 분열을 책동하는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독립 세력과 함께 불장난하면 종국적으론 자기가 지른 불에 타 죽는다"고까지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화상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한다면서도 현상 변경이나 평화 및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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