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보다 무서운 ‘누’변이 나왔다…백신 내성까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촉발시킨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영국 과학계가 백신 내성을 가진 ‘누(Nu·B.1.1.529) 변이’의 출현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누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32개 돌연변이를 보유하는 바이러스다.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 변이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인체 세포에 흡착해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 숫자가 많을수록 항체에 저항하며 인체에서 생존할 확률이 높아진다.

톰 피콕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바이러스학 교수는 “정말 끔찍하다(horrific)”며 “델타 변이를 포함해 다른 어떤 변이보다도 더 나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누 변이는 지난 11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만 총 3명이 감염됐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우텡주(州)에서 6명, 홍콩에서 1명의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홍콩 확진자는 36세 남성으로 남아공 현지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누 변이 감염자는 총 10명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유전학자인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코로나에 감염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로부터 변종이 발생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면역체계가 악화된 인간의 체내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오래 머물면서 항체를 피해 가는 방향으로 변이를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누 변이는 감염률이 낮아 위험도가 덜하다는 분석도 있다. 피콕 교수는 “누 변이는 현재 아프리카 지역에서 상당히 낮은 감염률을 보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감독이 잘 이뤄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