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뺏고 폭행” 실종 지적장애인 사망후 밝혀진 전말

KBS 보도화면 캡처

넉 달 전 한 모텔에서 20년 넘게 숙박하며 일하던 50대 지적 장애인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생전 그가 모텔 업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장애인 연금을 뺏기는 등 학대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충북경찰청은 지적장애인 A씨를 데리고 있던 모텔 업주 B씨를 구속해 장애인복지법 위반,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19일 법주사에서 열린 미디어 아트쇼 ‘빛의 향연’을 보러 간다며 장기 투숙하던 B씨의 모텔을 나선 뒤 속리산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했다.

그러던 중 B씨의 모텔 CCTV 영상이 모두 삭제된 점을 수상히 여겨 두 달 치 영상을 복원했다. 그 결과 A씨가 B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을 포착했다.

경찰은 또 B씨가 A씨의 장애인 연금과 기초 생계급여 등 수천만원을 가로챈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모텔에서 장기 투숙하며 일을 하고도 임금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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