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은 전두환 후예… 온갖 음해 하려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광주 북구 한 장례식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당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의 빈소를 조문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을 ‘전두환의 후예’로 규정하며 “권력을 가져보겠다고 발악하는 집단”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을 고리로 안방인 호남에서 민심을 단단히 잡고 가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 후보는 26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3박4일간 호남 방문에 나서며 첫 일정으로 전남 목포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유튜브를 통해 “소위 민정당인데, 지금의 국민의힘이다. 군사 반란 세력이 만든 당으로 민주정의당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새 제가 온갖 음해를 당하면서 권력을 가져보겠다는 집단들이 있지 않나, 그 집단들이 사실 전두환의 후예”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정의란 말이 얼마나 좋나. 민주적이지 않은 사람이 민주를 얘기하고, 정의롭지 않은 사람이 정의를 내세운다”며 “민정당의 후신들이 다시 권력을 한번 가져보겠다고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 원래 옛날식으로 발음하면 발악한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참 보기 안타깝고, 어떻게 책임을 물을까 고심하게 된다”고 했다.

전씨 사망 당일 생을 마감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고 이광영 씨를 조문한 것과 관련해선 “이분이 당시 계엄군한테 총을 맞아 하반신이 마비돼 평생 휠체어를 타고 사셨는데, 너무 고통스러워서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셨다. 그날이 하필 전두환 그 사람이 세상을 떠난 날”이라며 “제가 어젯밤에 내려와서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시면서 오히려 본인이 ‘죄송하다, 사과한다, 미워하지 않는다’고 하셨다”며 “그런데 전두환은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도 말 안 하고 미안하다는 말도 안 하고 그냥 잘 먹고 잘살다가 가버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대체 권력이 뭐냐는 것이다. 본인의 호사를 누리려고 또는 권세를 과시하려고 명예를 드높이려고 하는 일이냐. 아니면 누군가 남의 일을 대신 맡아 그 일을 잘해주려고, 더 나은 세상 만들려고 하는 거냐. 정말 다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경인선 지하화하면서 대규모 주택 공급한다는 게 사실이냐’는 지지자 질문에는 “제가 공약한 것이다. 주택 공급도 공급인데, 경인선이 도시를 양분하고 있다”라며 “지하화하면 도시도 좋아지고 집도 늘릴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부터 나흘간 호남 곳곳을 돌며 민심 살피기에 나선다. 선거대책위원회의 전면적 쇄신을 선언한 만큼 민주당 텃밭인 호남부터 지지층 결속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호남에서 총 1300㎞를 이동하며 광주와 전남에 있는 모든 지역구를 1곳도 빠짐없이 찾을 예정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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