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0…이재명·윤석열 지지율 다시 ‘초박빙’, 승부는 지금부터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오는 29일 기준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은 다시 접전 양상을 보이며 백중세다.

윤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사라지고, 이 후보 중심의 선대위 쇄신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하지만 여전히 정권심판 여론이 우세하고, 2017년 대선에 비해 보수층이 늘어난 지형은 윤 후보에 유리한 구도다.

다만 두 후보 모두 검찰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이 있다는 약점이 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이, 윤 후보는 가족비리 의혹이 발목을 잡고 있다.

윤 후보가 선출된 직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다수였다. 11월 첫째주에서 둘째주까지는 윤 후보가 10%포인트 넘게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도는 45.6%, 이 후보의 지지도는 32.4%였다. 13.2% 포인트 차이로 격차를 벌린 것이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뢰로 앞서 지난 8~9일 진행한 조사에서 윤 후보는 41.7%, 이 후보는 32.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같은 기간 진행한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44.4%, 이 후보가 34.6%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컨벤션 효과가 빠지고, 김종인 전 대책위원장 영입 등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난맥상을 보이면서 11월 3~4주차 들어 서서히 윤 후보의 지지율이 내려앉고 있다. 반면 선대위 쇄신 작업과 더불어 지역 민심 훑기에 나선 이 후보의 지지율은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둘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안으로 붙고 있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에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2.0%, 이 후보는 39.8%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의뢰로 지난 22~23일 진행한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38.4%, 이 후보가 37.1%로 나타났다.

정권교체 여론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더300(the300) 의뢰로 지난 22~23일 조사한 결과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3.5%를 기록했다. 반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7.2%로 집계됐다.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사가 지난 22~24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국정 안정론이 39%, ‘국정 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정권 교체론이 48%였다.

한국갤럽 데일리오피니언 474호 캡처.

2017년 대선에 비해 스스로를 ‘보수’로 생각하는 응답층이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한국갤럽이 11월 한 달간 만 18세 이상 유권자 4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권자 정치 성향 조사에 따르면 스스로 보수적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30%,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2%로 나타났다.

진보층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었던 2017년 1월 기준 37%까지 늘었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22%로 급감한 것이다.

보수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7년 1월 27%였고, 2019년 1월 24%까지 떨어졌다. 이후 점점 증가 추세를 보이더니 9월에 보수층이라 응답한 비율이 진보층이라 응답한 비율을 역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30%로 올랐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해남군 화원면 해남 오시아노 캠핑장에서 열린 명심캠프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승부는 이제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윤 후보보다 먼저 선출된 이 후보는 대외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주말 내내 호남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28일에는 광주를 찾아 송정시장을 방문하고 주민들과의 타운홀 미팅을 가진다. 이 후보는 26일 목포 동부시장 연설에서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도 없다”며 적극 구애했다.

이제 막 선대위 1차 인선을 마친 윤 후보 측도 본격 현장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병민 선대위 대변인은 2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선대위 산하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았고, 직속으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뒀다. 또 청년 관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이 세 개의 가치를 담아내는 행보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연일 청년 관련 일정을 잡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모교인 서울대를 찾아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총회에 참석했고, 27일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청년작가특별전 ‘마스커레이드’전을 관람했다.

사실상 선대위 ‘원톱’이 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도 26일 공식 활동 개시를 선언하며 “무엇이든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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