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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실 ‘월패드’가 뚫렸다…‘몰카’ 해킹 유포 충격

일부 아파트 ‘월패드’를 통해 촬영된 영상 유출 정황에 충격
경찰도 조사 나서…정부도 입법 조치 추진

국내 아파트 단지 홈네트워크 시스템 월패드가 해킹돼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거실 영상 캡쳐본.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최근 일부 아파트에서 월패드(도어락·조명·난방·카메라 등 가정내 사물인터넷 기능 연동)가 해킹돼 사생활이 촬영된 영상이 유출됐다는 정황이 알려졌다. 시민들은 온라인 상에서는 거실 내 월패드 카메라를 가리는 방법 등을 공유하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도 관련 피해를 확인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27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와 지역 카페 등에는 국내 아파트 월패드를 해킹해 사생활이 담긴 모습을 불법 촬영한 영상이 유포됐다는 소식과 함께 ‘아파트 월패드 해킹 리스트’ 등이 공유되고 있다.

다크웹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상에는 한국으로 보이는 여러 아파트 내부에서 일반인의 가정 생활 모습부터 알몸, 성관계 장면 등까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확인한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청은 최근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 경찰은 명단에 오른 700여곳 아파트 중 일부 아파트에서 해킹 흔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을 검토 중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해킹 한 번에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아파트 등 공동주택 전체가 털릴 수 있는 구조를 막기 위해 월패드 ‘세대 간 망 분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입법이 논의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월패드, 웹캠 등 홈네트워크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 되면 해킹에 의한 사생활 정보유출, 랜섬웨어 공격에 의한 홈네트워크 기기 기능 마비 등 일반 기업이나 기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이버 위협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침에 따르면 홈네트워크 기기 제조 기업은 안전한 소프트웨어 개발보안(시큐어 코딩 등), 알려진 보안 취약점 점검 및 조치를, 이용자는 기기에 안전한 암호 설정 등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이번 경우처럼 공동주택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관리소에서 방화벽 등 보안장비 운영, 주기적인 보안 취약점 점검 및 조치, 주기적인 관리자 비밀번호 변경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홈네트워크 기기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공격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가이드에 있는 내용을 ‘지능형 홈네트워크 고시’ 반영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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