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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화폐’도 잡은 오미크론… 비트코인 진땀 횡보

국내 거래소 주말 내내 7000만원 선 밑돌아

픽사베이 제공

암호화폐(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출현 이전의 가격을 주말 내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다음 주중 반등이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올해 두 번째 폭락이 찾아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엇갈린다.

비트코인은 28일 오후 4시35분 현재 미국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34% 오른 5만4523달러(약 6520만원)를 가리켰다.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 빗썸에선 6955만1000원에 매매됐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03%(2만4000원) 내려간 금액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상당수는 해외보다 국내에서 6%가량 비싼 가격에 매매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국내 거래소에서 8200만원 선을 돌파해 신고가를 경신한 뒤 7000만~8000만원 사이의 조정 구간에 들어갔다. 여기에 오미크론이 악재로 등장했다. 아프리카 남부를 중심으로 퍼지던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2배나 강한 전파력을 지녔고 기존 백신을 회피할 수 있다는 우려로 세계 금융·자산 시장을 흔들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6일만 해도 코인마켓캡에서 5만9000달러(약 7050만원)를 웃돌았고, 빗썸에서 7300만원 선에 거래됐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벨기에를 포함한 다른 국가로 확산되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한 소식이 전해진 같은 날 비트코인은 7% 안팎으로 하락했다. 국내외에서 비슷한 낙폭이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그 이후 주말 이틀간 국내 거래소에서 7000만원을 밑돌고 있다. 빗썸에서 전날 오후와 이날 오전 한때 매수세가 나타나는 듯했지만, 가격은 다시 700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제도권 금융시장의 악재를 가격 상승의 호재로 삼아왔던 비트코인도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감염병 앞에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커뮤니티의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오는 29일 한국·일본, 중국·홍콩, 유럽, 미국 뉴욕 순으로 증권시장이 개장해야 비트코인 가격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의견에 무게를 싣는다. 트위터의 한 가상화폐 투자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상승해도 뉴욕증시의 29일 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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