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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치킨이 한식? 피자·스시·와플도 한식이냐”

‘한국 치킨 비판’ 황교익, ‘한식진흥법’ 겨냥해
“법규정으론 지구상 모든 음식이 다 한식…
정치인·학교·기업 등이 만든 괴물 같은 법” 비판

국민일보DB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28일 “한식진흥법이 규정한 한식의 정의에 따르면 치킨뿐만 아니라 피자, 스시, 와플, 햄버거 등 이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음식이 한식”이라며 해당 법률이 “음식문화의 ㅇ자도 모르는 정치인과 어떻게든 정부 예산 받아먹으려는 단체와 학교, 기업 등등이 만들어놓은 괴물 법”이라고 비판했다.

황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식이란 우리나라에서 사용돼 온 식재료 또는 그와 유사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우리나라 고유의 조리방법 또는 그와 유사한 조리방법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음식과 그 임식과 관련된 유·무형의 자원·활동 및 음식문화를 말한다’는 한식진흥법 규정을 거론하면서 “치킨이 이 법에 의해 한식이 되는 논리를 풀어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닭은 예로부터 우리 땅에 있었으니 됐고, 튀김이 있었느냐 하는 것이 문제인데 (해당 법률에서 한식의 정의는) ‘우리나라 고유의 조리방법 또는 그와 유사한 조리방법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음식’이라고 돼 있다. 튀김은 고기에 밀가루 등을 발라 기름에 튀기는 것이니 우리의 부침개와 ‘유사한’ 조리방법으로 볼 수 있다. 그러니 치킨은 법률적으로 한식”이라고 비꼬았다.


황씨는 또 “어떤 음식이든 가져와 보라. 저 법에 따라 한식으로 만들어 드리겠다”며 “음식문화의 ㅇ자도 모르는 정치인과 어떻게든 정부 예산 받아먹으려는 단체와 학교, 기업 등등이 만들어놓은 괴물 법이다. 웃기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국내 치킨은 작고 맛이 없다는 비판을 이어온 황씨는 이날도 앞선 게시글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지난 8~9월 진행한 외국인 대상 한식 소비자 조사에서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고 자주 먹는 한식이 ‘한국식 치킨’이라는 결과가 나온 사실을 언급하며 “치킨이 한식의 대표가 돼 있는 현실이 자랑스러우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한국 음식이면 한국적 재료가 제법 들어가 있어야 하지만 치킨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며 “육계 종자는 미국과 영국에서 가져온다. 사료는 미국 곡물이다. 치킨을 튀기는 기름도 미국산 콩과 옥수수에서 뽑는다. 양념으로 발라지는 달콤한 물엿도 미국산 옥수수로 만든 산당화 물엿이다. 고춧가루는 대체로 중국산일 것이다. 이래도 외국인 선호 (한식) 1위에 치킨이 선정되는 것이 자랑스러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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