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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종인 카드’ 끝나지 않았다…부인들 소통채널에 주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선대위’ 합류를 놓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과 김종인 전 위원장 측 간의 물밑 조율이 이뤄지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지난 24일 ‘만찬 회동’이 빈손으로 끝난 이후, 사실상 두 사람이 결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러나 물밑 화해 움직임이 성과를 거둘 경우 김 전 위원장이 ‘원톱’으로 ‘윤석열 선대위’를 이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국민일보에 “윤석열 후보 선대위의 공식 출범일이 12월 6일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아직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29일 세종·대전 방문을 시작으로 사실상 선대위를 가동했다.

그러나 선대위 공식 출범일은 앞당기지 않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을 마지막으로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윤석열 후보 선대위의 ‘원톱’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아직도 비워 두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위해선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윤 후보는 결과를 예단하지 않고 김 전 위원장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만찬 회동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특히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부인 간의 소통 채널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김 전 위원장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김 전 위원장의 ‘윤석열 선대위’ 합류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명예교수는 ‘내조형’이라기보다는 김 전 위원장의 정치적 파트너에 가까운 인물이라는 평가가 있다.

윤 후보 부인 김씨와 김 명예교수는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김 명예교수는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의 갈등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들이 물밑협상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판이 깨지는 것을 막는 방파제 기능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의 ‘윤석열 선대위’ 합류 여부는 현재로선 예측조차 힘들다.

국민의힘 다른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윤석열 선대위’를 이끌기 위해선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모두 해야 할 숙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면서 “대신, 김 전 위원장은 ‘몽니’ 이미지를 버리면서 ‘독주’보다는 ‘정권교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간의 껄끄러운 관계는 여전히 변수다.

김병준 위원장은 지난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는 29일 첫 회의를 하게 된다”며 “(선대위의)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첫 회의가 열리는 29일을 ‘출발’이라고 표현하며 사실상의 공식 출범임을 강조한 것이다.

12월 6일을 공식 출범일이라고 밝히는 윤 후보 측 공식 입장과는 다른 해석이다.

이가현 이상헌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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