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연설에 반등 성공… 테슬라 5%↑ [3분 미국주식]

2021년 11월 30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한국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자신감 넘치는 한 마디가 뉴욕 증권시장에 숨을 불어넣었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지난주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30일(한국시간) 반등했다. “오미크론은 우려의 원인이지만 공황을 초래할 정도가 아니다”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이 나오면서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291.17포인트) 상승한 1만5782.8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2%(60.65포인트) 뛴 4655.27,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8% 오른 3만5135.94를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와 전기차 기업 위주로 강세가 나타났다.

1. 테슬라 [TSLA]

자동차와 반도체 섹터에서 모두 주도주 격의 지위를 가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오미크론 공포’를 극복한 뉴욕증시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였다. 나스닥에서 5.09%(55.07달러) 급등한 1136.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나스닥 시가총액 5위의 빅테크 강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미국에서도 발생할 것이고, 이는 불가피하다”며 “우려의 원인이 되겠지만 공황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다. 우리는 혼돈과 혼란이 아니라 과학적 조처와 속도를 통해 이 변이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변이를 이겨낼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과 감염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도 결국 알 수 없는 미래에서 극복을 자신하는 발언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자신감이 공포에 휩싸였던 시장을 살려냈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 같은 기술주의 강세가 뚜렷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8%(153.41포인트) 급등한 3910.54를 가리켰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서 유럽 생산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언론들은 “테슬라의 독일 내 신규 제조시설이 환경허가를 받아 12월 중으로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이 공장의 생산 돌입 시점을 ‘수일 뒤(next few days)’로 지목했다.

2. 모더나 [MRNA]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8%(38.88달러) 급등한 368.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70달러를 뚫고 올라가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분류했던 지난 27일 일제히 급등했던 제약사 상당수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로 하락했지만, 모더나만은 강세를 이어갔다. 모더나는 전 거래일에도 20%의 상승 폭을 나타냈다.

모더나는 오미크론 백신 양산을 자신하고 있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는 지난 29일 미국 경제채널 CNBC와 인터뷰에서 “내년 연초에는 오미크론에 최적화된 백신을 대량 생산해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라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 모더나 플랫폼의 장점은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3. 트위터 [TWTR]

SNS 플랫폼 트위터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74%(1.29달러) 내린 45.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난 영향을 받았다. 도시는 지난 29일 “회사가 설립자들의 영향에서 벗어나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믿어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도시는 2006년 트위터를 창립해 경영해왔다. 지금은 온라인 결제체계 스퀘어의 CEO도 겸임하고 있다. 트위터의 몰락 시기에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도입하는 시도로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도시에로부터 트위터 경영권을 넘겨받은 새 CEO는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파라그 아그라왈이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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