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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반대한 이수정, 尹이 직접 연락해 영입

이수정 경기대 교수.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반대에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영입된 배경에는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직접 연락을 하는 등 의지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는 3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직접 연락이 와서 ‘도와 달라.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그 일은 제가 평생 해온 일이라서 생각해보겠다고 답변 드렸다. 그러고 나서 1주일 사이 너무 많은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윤 후보 측에서) 연락이 없기에 안되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다”며 “저는 관람자의 입장으로 보다가 지난 일요일 (윤 후보로부터) 다시 전화가 와서 ‘결심했느냐’고 해서 제가 ‘이런 방향으로 제안을 드려도 되겠느냐’라고 했고, ‘도움이 바로 거기에서 필요하다’고 말해서 하기로 한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여러 사람을 설득한 것 같고 본인의 뜻을 관철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편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여성 정책, 약자를 위한 정책 등 윤 후보 공약에 공백이 보였다.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정책 안에 모든 게 녹아들어 가 있더라. 그런데 그 안에 보호수용법도 있고 전자발찌를 평생 채우겠다는 법도 있고, 그게 어떻게 청년 정책인지 잘 모르겠다”며 “그러다 보니까 성폭력 무고죄부터 현장에서 어떤 종류의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지, 누군가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교수의 정책이 국민의힘이 가려는 방향과는 다르다는 점을 들어 반대해왔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 ‘팩폭시스터’에서 “(이 교수를) 영입한다면 확실히 반대한다. 만약 그런 영입이 있다면 지금까지 우리 당이 선거를 위해 준비했던 과정과 방향이 반대되는 것이고, 후보가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제가 얘기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 대표가 자신의 영입을 강하게 반대했던 것에 관해선 설득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저한테도 30대 아들이 있다. 그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성장했는지 제가 옆에서 너무 잘 봤지 않겠는가”라며 “최근에 20, 30대 남성들이 경쟁에서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만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고쳐야 할 것이고, 과한 부분은 정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를 ‘가르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이 교수는 전날 이 대표를 향해 “페미니즘하고 극단주의를 구분을 잘 못 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해 왔던 내용은 사실은 범죄 피해자의 피해를 무시하는 형사사법 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거였다”며 “피해자 중에 여자들만 보호해 달라 이런 얘기는 사실 아니었다. 그런 부분은 오해가 있으니 오해는 풀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 측의 ‘이준석 패싱’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이 대표는 지난 밤사이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또 이날 오전 언론사 포럼 참석 등 일정도 취소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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