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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다양성 보고’ 충주 비내섬 습지보호지역 지정

수달·호사비오리 등 865종 서식
람사르 습지 지정도 추진


충북 충주 남한강 비내섬(사진)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30일 충주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비내섬을 28번째 국가 내륙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환경부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는 데다 경관·지형도 우수해 습지보호지역 지정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에서 유입된 토사가 퇴적해 형성된 비내섬은 남한강 중상류 지역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면적 92만484㎡의 하천습지 섬이다. 굵은 자갈과 모래가 퇴적돼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비내섬은 국립생태원 습지센터가 2018년 정밀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수달과 호사비오리,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단양쑥부쟁이·돌상어 등 생물종 86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330호로 주로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희귀종인 호사비오리(천연기념물 제448호)는 우리나라에 매우 드물게 도래하는 겨울 철새이다.

비내섬은 갈대와 나무가 무성해 베어(비어)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낚시나 캠핑을 즐기거나 철새 떼, 노을을 사진에 담으려는 방문객들이 몰리는 충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억새와 갈대 군락지로 영화와 드라마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환경부는 내년에 충주 비내섬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2023~2027년)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정기적으로 생태계 정밀조사와 불법행위 감시 등을 통해 습지 자연성을 보전하고 탐방로, 전망대, 안내·해설판 등 보전·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9월 비내섬을 자연휴식지로 지정해 관리하는 등 습지의 인위적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시는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이어 람사르 습지 지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길형 시장은 “비내섬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생태 도시, 충주 조성의 시발점”이라며 “비내섬 권역에 생태관광 인프라를 구축하여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생태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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