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 떠난다…비트코인 투자 집중할 듯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난다. 퇴임 이후 비트코인 투자에 집중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위터는 도시의 후임으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파라그 아그라왈을 내정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도시는 이날로 CEO에서 물러나지만, 내년 주주총회까지 이사회의 일원으로 남는다. 도시는 “트위터가 이제 창업자에게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믿기 때문에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2006년 트위터를 공동 창업한 도시는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냈다. 이사회는 2008년 그를 해임했다. 도시는 2015년 CEO로 복귀했지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미디어(SNS)보다 부진한 실적 등을 이유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헤지펀드 엘리엇은 지난해 도시를 해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외부세력의 공세에 트위터는 2023년 말까지 월간활성사용자(MAU)를 3억1500만명으로 늘려 매출을 현재의 배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도시는 사임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그가 비트코인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본다. 도시는 2009년 창업한 핀테크 업체 스퀘어의 CEO도 맡고 있다. 엘리엇 등 투자자들은 도시가 트위터와 스퀘어를 동시에 경영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도시는 지난 6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컨퍼런스에서 “내가 트위터나 스퀘어에 몸담지 않았다면 비트코인 관련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시는 비트코인이 특정 개인이나 단체에 통제되는 기술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퀘어가 올해 들어 암호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도시가 비트코인 관련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도시는 지난달에 스퀘어가 암호화폐 채굴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퀘어는 자체 암호화폐 거래소 ‘tbDEX’ 관련 백서를 발표했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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