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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우유팩·두유팩’도 분리수거 따로 따로

다음달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사업' 지역에 배부될 종이팩·멸균팩 전용수거함. 환경부 제공

투명 페트병과 유색 페트병을 구분해 배출하는 것처럼 우유팩·주스팩 등 일반 종이팩과 두유팩·소주팩 등 멸균팩을 각각 다른 수거함에 분리 배출하는 사업이 내년에 본격 시행된다.

환경부는 남양주·부천·화성·세종에 있는 66개 공동주택 단지 6만4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다음 달부터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일반 종이팩과 멸균팩을 구분해 배출할 수 있는 종이팩 전용수거함과 봉투를 배부하고, 분리배출된 일반 종이팩과 멸균팩을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통제해 섞이지 않도록 수거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현재 아파트 단지 등에서 투명페트병과 유색페트병을 따로 배출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에 이어 내년 2월 전국 공동주택 100만 가구, 대량배출원 300곳을 대상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사업을 전국에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 공동주택 대상 확대 적용에 앞서 월 단위로 지자체별 분리수거·재활용 실적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제도 개선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량 수거가 어려운 지역을 고려해 택배를 활용한 종이팩 회수 사업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지난 10일 매일유업·삼육식품·서울우유·연세우유 등 9개 기업과 택배를 활용한 종이팩 회수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종이팩은 고품질 펄프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화장지의 좋은 원료가 되지만 재활용률이 16%에 불과하다. 종이팩이 파지와 함께 배출돼 재활용 과정에서 잔재물로 처리되기 이유가 크다.

반면 멸균팩은 알류미늄박과 황색 펄프로 인해 재활용이 어렵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많아지면서 상온보관이 가능한 멸균팩 출고량이 2017년 1만700t에서 지난해 2만7000t으로 크게 늘었다. 2030년에는 4만7000t을 넘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환경부 관계자는 “종이팩을 배출 단계에서부터 종류별로 분리하면 파지 재활용 비용은 낮추고, 재활용 제품의 품질은 높이면서 종이팩 자체의 재활용률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종이팩이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씻고, 펼치고, 말려서 배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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