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후 극단선택한 직원…고객 “보상하라”vs은행 “조사중”


한 시중은행 부지점장이 고객 예금을 인출하고 횡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은행 측은 고객의 예금 중도 인출은 5년 전의 일이고 횡령인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청원 게시판에 30일 ‘은행 부지점장이 69세인 어머니의 예탁금을 횡령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이 은행 고객 A씨(69)의 딸이라고 밝히면서 “한 시중은행 전주금융센터 부지점장 B씨가 어머니가 은행에 예치한 예탁금을 횡령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은행 측은 개인의 일탈이라며 보상을 안 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어머니는 하루하루 너무 괴로워하며 부지점장 B씨 사망 이후로 식사도 못 하고 운영하던 식당도 문을 닫았다”면서 “대기업을 상대로 ‘계란으로 바위 치는 싸움’을 하는 저에게 모든 것을 잊고 포기하자고 하시는 모습을 딸 입장에서 너무 보기 힘들고 억울해서 포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언론사는 지난 29일 한 시중은행의 간부 직원이 개인 고객의 돈을 몰래 가로챈 사실이 최근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간부 직원은 횡령 사실이 드러나자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은 간부 직원이 혹시 모를 내부 감사에 대비해 김 씨 스스로 중도 인출과 계좌이체를 한 것처럼 확약서를 꾸몄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은행 관계자는 “A씨가 예금을 중도 인출 및 해지한 시점에 은행에서 이와 관련해 날짜와 시간, 금액 등을 구체적으로 질문했고 고객 본인이 맞다고 대답한 녹취 파일을 확인했다. 확약서를 꾸몄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중도 인출 시점은 2016년으로 5, 6년 전이다. 만약 고객이 문제가 있었다고 느꼈다면 그때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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