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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다단계 화장품’ 아쉬세븐 임원 5명 재판행

서울동부지검, 지역본부장 등 추가 기소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7300여명에게 1조원대 다단계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화장품 회사 ‘아쉬세븐’의 임원 5명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공정거래·경제범죄전담부(부장검사 민경호)는 사기·유사수신·방문판매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아쉬세븐 지역본부장 5명을 추가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직원이 위법행위를 하면 법인도 처벌하는 양벌 규정에 따라 아쉬세븐 법인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아쉬세븐의 계열사 4곳도 투자금을 빼돌릴 목적으로 설립된 것으로 보고 법원에 해산명령을 청구했다.

이들은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약 6년간 7300여명의 피해자들에게 “화장품 사업에 투자하면 위탁판매를 통해 4개월간 투자금의 5%를 이자로 주고 다섯째 달에는 투자원금을 돌려준다”고 속여 1조1492억원을 가로챘다. 원금과 수익금을 받으려면 조합에 가입해 가입비를 납부해야 한다는 거짓말로 4800여명에게 받은 돈도 50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신규 투자자들이 줄어들자 2019년 “아쉬세븐이 상장될 예정이니 회사의 우선주를 구입하면 그 2배의 주식을 주겠다”고 속여 2700여명으로부터 485억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지난 1월 상장이 무산되자 “다른 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니 여기에 투자하면 원금 및 수익금 100%를 지급하겠다”고 또 속여 280여명으로부터 132억원을 추가로 가로챘다. 이 같은 방식으로 6년 간 가로챈 돈이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신규 투자자에게 받은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전형적인 다단계 ‘돌려막기’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했다. 6년 넘게 이어져 온 이들의 범행은 지난 8월 서울 송파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부터 범죄수익 환수를 염두에 두고 송파경찰서와 긴밀히 협력했다”며 “7300명에 달하는 서민 피해자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피고인들이 보유한 상당 액수의 재산에 대해 몰수·추징 보전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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