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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문가 “오미크론의 많은 돌연변이가 중증 진행 더디게 할 수도”

“바이러스의 폐 침투까지 걸리는 시간 줄일 수도”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가진 많은 수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오히려 감염자의 중증 진행을 더디게 함으로써 인체가 면역시스템을 가동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이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에 초점을 맞춰 오미크론의 위험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처럼 돌출된 부분으로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항체가 결합하는 부위다. 이 부분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전파력이 높아지거나 ‘면역 회피’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오미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수는 32개로 델타 변이(16개)보다 2배 많아 전문가들이 우려해왔다.

그러나 긴츠부르크 소장은 “돌연변이가 많다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바이러스가) 감염 순간부터 폐로 침투하기까지의 이행 속도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감염 후 중증으로 발전하는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델타 변이의 경우 경증에서 중증으로 이행하는 데 통상 3~4일이 걸리지만, 원형 코로나 바이러스나 이전 변이의 경우 10~15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만약 많은 돌연변이로 인해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 이전 (느린 이행 속도를 보이는) 바이러스들처럼 작용한다면 면역계의 기억 세포가 작동해 우리를 보호할 것”이라며 “이는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이전 변이들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더 크다 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의 영향력을 판단하기엔 시기상조지만 현재까지는 전파력이 높고 치명률이 낮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더 많이 전파되기 위해 반대로 치명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미크론을 남아공 보건 당국에 처음 보고했던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 감염자들의 증상이 다른 코로나19 확진자와 달랐지만 경미한 수준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했으며, 맥박이 빨리 뛰던 6살 어린이는 이틀 뒤 상태가 호전됐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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