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구속 기로…‘아들 퇴직금 50억원’ 공방 예상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아들을 통해 50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곽상도 전 의원이 1일 구속 기로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곽 전 의원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뛰어든 화천대유자산관리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아들을 통해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25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25억원은 논란이 된 ‘50억원’ 중 아들이 일한 대가로 받은 실제 퇴직금과 세금 등을 제외한 액수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하나은행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께 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아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쟁 컨소시엄에 자회사를 참여시킨 H건설 최고위층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화천대유와의 컨소시엄을 깨고 함께하자고 제안하자 김만배씨가 곽 전 의원에게 부탁해 김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다.

곽 전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화천대유 측에 도움을 준 일도 없고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곽 전 의원은 지난 29일 낸 입장문에서도 “이번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탁을 받고 누구에게 어떤 청탁을 했는지 드러나 있지 않다”며 “제가 이 같은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날 곽 전 의원이 아들 퇴직금으로 받은 25억원의 실제 성격이 ‘알선 대가’라는 근거를 대는 것에 집중할 전망이다. 곽 전 의원은 김씨로부터 이와 같은 부탁을 받은 적이 없고 아들이 실제로 받은 25억원 역시 대가성이 없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곽 전 의원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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