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이준석 패싱’? 그렇다면 나도 패싱…체제 잘 갖춰야”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이준석 패싱’ 논란에 관해 “이런 일들이 특히 선대위 과정에서는 자주 일어날 수 있다”며 “지금은 선대위 체제를 잘 갖추는 문제가 상당히 급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패싱 논란이 시작된 충청도 일정 통보에 관해서 “아직 저만해도 전체 상황을 볼 수 있는 보고를 받는 체제가 잘 갖춰져 있지 않다. 저도 최종안을 통보받은 것은 밤 10시반이다. 그렇다면 저도 패싱을 당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돌연 잠적한 데에 “새 리더십(윤석열 대선 후보)이 나타났을 때 기존 권력 구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적응하는 과정이 있다”면서도 “이런 경우는 참 보기 힘든 경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2년 우리가 대선을 치를 때 노무현 후보가 당사로 들어가야 하는데 당이 정말 협조를 안 해줬다. 재정을 담당하는 고위 당직자가 금고문을 그냥 잠가버리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영입에 관해선 “지금도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이 합류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버리겠나”라며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는 비어 있고, 6층에 지금 공간이 그대로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과의 갈등에 관해선 “두 사람이 같이 선대위에 들어가려고 하니까 역할 구도가 어떻게 되느냐 이 문제를 놓고 논란이 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외곽에서 돕겠다는 입장을 계속 가지고 왔었는데, (윤 후보 측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줬으면 좋겠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게 맞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과는 경제철학이 달라서 같이 갈 수 없지 않냐’는 질문에는 “저는 시장경제에 대해서 더 무게를 싣는다”면서도 “지금 자유주의의 모순으로 사회적·경제적 불평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유주의 자체가 존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런 점에서 김 전 위원장이 이야기하는 경제민주화 문제에서 갈등이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자진사퇴 설에 관해선 “그런 일이 전혀 없다”며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후보에게 약속했고 그다음에 후보가 그 인사안을 발표한 이상은 제가 싫든 좋든 인사안을 존중해줘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후보의 권위가 손상된다”며 “후보의 지위를 흔드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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