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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만 심어도 돈을 번다…‘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를 아시나요

한국임업진흥원은 지난달 25일 서울 LW컨벤션에서 2021년 산림탄소 기업협의체’를 열고 산림탄소와 ESG 경영의 연계방안을 모색했다. 한국임업진흥원 제공

나무를 심어 기후 위기를 극복하면서 경제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제도가 있다. 한국임업진흥원이 진행하는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이다.

이 사업은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할당받은 기업 또는 일반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무와 목재제품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실적을 정부가 인증하고, 그 실적을 배출권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 산림부문에서는 모두 5건의 대상지가 외부사업으로 승인됐다. 전남도와 순천시가 순천만 인근 지역에 조성한 ‘순천만 국가정원’이 대표적이다. 경북도청 바로 앞에 조성된 ‘천년숲’도 승인을 받았다. 천년숲은 경북도가 신도시에 조성한 도시형 숲 공원이다. 축구장 면적의 11배 수준에 달하는 8ha의 부지에 소나무, 상수리 등 36종 4893그루를 심었다.

전북 새만금 방풍림 신규조림 사업도 외부사업 승인을 받았다. 새만금 간척지 내 농·생명 부지 17ha에 8종의 나무를 심어 조성했다.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주변 유휴지 신규조림 사업, 강원도 인제군 가로수 조성 식생복구 사업도 외부사업 승인 사업 대상이다.

5곳에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연간 625t으로 추정된다. 이는 자동차 260대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맞먹는다. 자동차 1대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4t이다.

2016년 이 사업의 운영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임업진흥원은 산림부문 외부사업 발굴 및 등록·인증 지원, 운영기반 구축 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산림부문 외부사업 방법론 제·개정, 사업 설명회와 교육 개최, 홍보 등 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한국임업진흥원은 지난달 25일 ESG(환경·사회문제·지배구조) 경영을 주제로 ‘2021년 산림 탄소 기업협의체’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기업과 ESG 경영 관심 기업 등 11개사 관계자가 참석해 ESG 경영과 산림 분야 연계방안, 산림부문 감축 사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 국내 ESG 경영 추진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강오 한국임업진흥원장은 “산림부문 외부사업 활성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산림을 조성하고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와 국가적인 기후변화 대응까지 일거다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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