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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대 코로나 전담병원 군산의료원 노조 파업 예고

노조 “직제와 임금체계 등 불합리, 마른 수건 쥐어짜듯 희생만 강요” 주장

군산의료원 전경. 군산의료원 제공.

전북지역 최대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전라북도 군산의료원 노조가 오는 9일부터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파업이 강행된다면 진료 차질이 예상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군산의료원 지부는 “불합리한 임금체계와 직제가 8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고 간호 인력조차 증원되지 않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 마른수건 쥐어짜듯 희생과 헌신만 강요하고 있다”며 “전북도가 특단의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9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1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부터 2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중이다.

노조는 병원 직제와 임금체계 등이 과거 민간위탁 병원 때와 같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을 하루 빨리 개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군산의료원은 1998년부터 14년간 위탁 운영되다가 2014년 전북도 직영체제로 전환됐다. 전국 33곳의 지방의료원 모두가 공무원 보수규정을 기초로 적용하고 있지만 군산의료원만 유일하게 위탁 운영때의 임금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임금 인상 적용 시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측은 전북도 지침을 이유로 11월, 노측은 올해 1월 소급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또 노조는 7년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는데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임에도 병원측이 간호 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 간호사 240여명중 75%(180여명)가 노조원이어서 파업이 실행된다면 외래 진료가 막히고 코로나 치료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지역 코로나19 병상은 모두 723개로 이 가운데 군산의료원이 24%(174개)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의 코로나 병상 추가 확보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 주 24개 병상이 늘어났다.

이현주 지부장은 “노사 합의 결렬의 직접 원인 제공자는 전북도인 만큼 그 해결을 위해서 나서야만 한다”며 “만약 쟁의 조정이 성립되지 않는다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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