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벨기에 현지 리사이틀

한·벨 수교 기념
벨기에문화원 기획


‘신이 내린 천상의 목소리’라 불리는 한국의 대표 소프라노 조수미가 3일 벨기에 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현지 유명 공연장 드 싱겔(De Singel, Antwerpen)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문화원이 한·벨 수교를 기념해 올 한 해 동안 개최한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의 공식 폐막 행사이다. 공연에 앞서 조수미는 1일 현지의 유서 깊은 음악 기관 뮤직 샤펠을 찾아 소속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열었다.

조수미는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에 의해 발탁돼 1986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리골레토’로 데뷔했다. 이후 전 세계를 무대로 다수의 오페라에 출연하며 오케스트라 협연, 독주 등을 통해 현재까지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목소리와 기교로 전 세계 청중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소프라노 조수미의 데뷔 35주년을 기념하는 유럽 투어의 일환으로 크로아티아에서 첫 공연(10월 30일)을 가졌다. 이어 오스트리아 콘서트(11월 19일)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유럽 투어 중 마지막으로 개최되는 벨기에 공연에서 조수미는 오랜 친구이자 피아니스트, 동시에 음악감독인 제프 코엔(Jeff Cohen)과 함께 무대에 선다.

조수미는 올 해 ‘아시아 명예의 전당(Asian Hall of Fame)’에 추대됐다. 이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저명한 아시아인을 선정하는 상이다. 아시아 소프라노로는 최초로 아카데미상 최우수음악상 후보에 오르는 등 전 세계 클래식 음악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 최초로 선정됐다.

조수미는 내년 1월부터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초빙석학교수 자격으로 강의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음악연주 분석 및 생성 등을 위한 기술 응용 연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그녀의 이름을 딴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SUMI Jo International Singing Competition in Castle)’가 창설돼 2023년 프랑스 파리 근교에 위치한 고성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린다. 조수미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콩쿠르의 경우 세상을 떠난 저명한 음악가의 이름을 따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생존 음악가의 이름을 딴 콩쿠르 창설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 음악가의 이름을 딴 국제경연대회라는 점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벨기에 문화원은 지난 9월 유럽 내 손꼽히는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연주자들이 연합하여 결성한 <발트 앙상블>의 최초 해외공연을 개최했다. 10월에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역대 상위 입상자 트리오 콘서트>, 11월 뮤직 샤펠 <아놀드 트리오> 콘서트 등 한국인 클래식 음악가들의 현지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김재환 원장은 2일 “재능 있는 한국인 음악가들이 더 넓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원은 소프라노 조수미 공연에 이어 5일에는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한국인 첼리스트 브래넌 조가 협연하는 연주회를 지원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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