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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 목사 “평행선이 서로 만나려면 힘을 빼고 사랑으로 구부려야 한다”

제53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서 ‘정답은 사랑이다’ 제목으로 말씀 전해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 회복 속에 2년 만에 현장 기도회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대선후보, 정계·교계 기독교 인사들이 참석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설교 강단에선 이 시대 회복을 위한 근본 해결책으로 성경적 사랑의 원리가 강조됐다.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설교자로 선 김학중 안산 꿈의교회 목사는 “지금 우리는 가장 어려운 시대를 지나고 있다.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정작 행복할 수 없는 모순의 덫에 놓여 있다”며 “이를 끊을 수 있는 답은 사랑”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살아남기 위해 현대인들은 세대 갈등도 불사한다. 심지어 가족끼리도 경쟁한다”며 “이유를 물으면 다들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해서 행복한가”라고 물었다. 그는 “그 어떤 논리도, 명분도 사랑이 없으면 정답이 될 수 없다”며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자기희생의 사랑, 이를 몸소 실천하는 동사로서의 사랑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성경 속 아브람과 조카 롯의 일화를 예로 들었다. 김 목사는 창세기 13장 말씀을 인용, 아브람과 롯의 목자끼리 다투는 일이 발생했을 때 아브람의 문제 해결법에 주목했다.

그는 “아브람과 롯 소유 가축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키울만한 땅이 부족해졌다”며 “이로 인해 목자들끼리 다툼이 일어났는데 여기서 아브람은 롯에게 깜짝 놀랄 만한 제안을 한다. 롯에게 먼저 좋은 땅을 택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브람은 한 집안의 어른이기도 하고 한 부족의 족장이기도 했다. 당연히 롯보다 많은 힘을 갖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그는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이 아닌 한 발 양보하는 선택을 한다.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 가운데 상처 받고 소외 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이날 기도회를 하나의 큰 식탁에 비유했다. 그는 “여기 진보와 보수가 함께 모여 있다. 기성세대 청년도 함께 하고 있다”며 “하나님 주신 사랑의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조건을 넘어 생각을 넘어 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행선이 서로 만나려면 힘을 빼고 사랑으로 구부려야 한다. 직선의 양극도 힘을 빼고 사랑으로 구부리면 원이 된다”며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우릴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에 담아 각자 자리에서 서로를 섬기는 대한민국이 되길 축원한다”고 전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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