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벽화’ 훼손한 김부선…“여배우는 인권 없나”

싸인펜으로 덧칠해 훼손한 듯
벽화 작가 “특정 인물 지칭은 아냐”

사진 왼쪽은 배우 김부선씨, 은수미 성남시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벽화. 오른쪽은 김씨가 사진 속 인물을 덧칠해 훼손한 후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뉴시스. 김씨 페이스북 캡처

배우 김부선씨가 자신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려진 벽화를 덧칠하는 식으로 훼손하고 사진을 공개했다.

김씨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은 멀고 싸인펜은 가깝더라. 다음엔 ‘뺑끼’(페인트) 칠한다”는 글과 함께 벽화 속 인물을 싸인펜으로 덧칠한 사진을 올렸다. 김씨는 댓글에 “힘없는 여배우들은 인권이 없나. 미혼모는 조롱해도 처벌되지 않는 법이라도 있는가”라고 올리기도 했다.

해당 벽화는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그려져 있다. 앞서 지난 7월 ‘쥴리 벽화’로 화제가 됐던 장소다. 당시 논란이 확산되자 서점 측은 그림을 지우고 외벽을 합판으로 가리기도 했었다.

현재 이 외벽은 문화‧예술 매니지먼트 굿플레이어 김민호 대표가 다음해 6월까지 건물주에게 돈을 지불하고 빌렸다. 김 대표는 정치적 목적은 없으며 해당 공간에서 그래피티 관련 ‘아트 배틀’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래피티 작가 '닌볼트'가 그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관련 벽화. 뉴시스

외벽에는 현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등과 관련된 논란을 담은 벽화도 그려져 있다. 윤 후보 관련 벽화는 그래피티 작가 ‘닌볼트’가 그렸고 지난달 14일 공개됐다.

이후 김씨 등으로 추정되는 벽화는 그래피티 작가 ‘탱크시’가 그렸다. 탱크시는 ‘그림 배틀’을 벌이는 차원에서 닌볼트의 벽화 바로 옆에 벽화를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탱크시는 MBC라디오에서 벽화에 대해 “누구라고 지칭해서 작업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림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김씨를) 비판한 내용도 전혀 아니다. 같은 예술인으로서 충분히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벽화가 공개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씨는 벽화에 대해 “예술을 빙자한 폭력행위”라며 “나는 김건희도 김혜경도 아니다. 힘없고 빽없는 대중문화 예술가일 뿐”이라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중고서점 외벽에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뉴시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난 이재명 부인 아냐”…김부선, 벽화 그린 예술가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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