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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잡는 오미크론·인플레이션 ‘협공’ [3분 미국주식]

2021년 12월 2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일(한국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질의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 공포와 인플레이션 부담감에 휘말려 요동치고 있다. 오미크론의 미국 상륙이 확인된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내년 하반기에도 진정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응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루 전 출석한 상원 은행위원회에 이어 연이틀 긴축을 가속할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약세를 극복하고 장 초반 반등했던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역행해 1%포인트대로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가 1.83%포인트(283.64)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1. 모더나 [MRNA]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만 설명되지 않는 뉴욕증시의 약세는 제약주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오미크론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변이 바이러스 분류 단계 중 최고 등급인 ‘우려 변이’로 지정된 지난 26일부터 급등세를 나타냈던 제약주 상당수가 이날 일제히 급락했다. 그중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낙폭이 가장 뚜렷했다.

모더나는 2일(한국시간)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87%(41.82달러) 떨어진 310.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6일과 이번 주 첫 거래일인 지난 29일에 연일 10% 이상씩 주가를 끌어올린 매수세가 반전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모더나의 이날 낙폭은 코로나19 백신을 이미 보급했거나 긴급사용승인을 기다리는 제약사를 통틀어 가장 컸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미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발언은 모더나 주가는 물론 한국의 코스피·코스닥을 포함한 세계 증시를 흔들었다. 제약사 중에선 미국의 화이자만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77%(0.95달러) 상승해 54.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 아메리칸에어라인스 [AAL]

미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항공 여행 숙박업에 일제히 악재로 작용했다. 그중 미국 4대 항공사 중 하나인 아메리칸에어라인스가 가장 강한 파고에 휩쓸렸다. 아메리칸에어라인스는 나스닥에서 7.97%(1.41달러) 빠진 16.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공중보건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최근 오미크론 확진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지난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했고, 1주일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미크론의 미국 상륙은 이미 예상된 일이지만 방역당국을 통해 확인된 건 처음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처럼 항공 여객 수요 감소를 예상한 시장은 빠르게 움직였다. 델타에어라인스는 7.38%, 유나이티드에어라인스는 7.57%,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스는 4.17%의 하락을 기록했다.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스를 제외한 나머지 3대 항공사 주가가 7% 넘게 빠졌다.

3. 포드 모터 [F]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 모터는 뉴욕증시의 보편적인 약세를 뚫고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3%(0.39달러) 오른 19.58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마저 4.35% 급락한 이날 이례적인 상승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포드의 전기차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가 10월까지 미국에서 2만1703대를 판매했다”며 다른 경쟁사보다 좋은 판매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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