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덮친 인천공항, ‘비관’ 전망에 방점…“2025년 팬데믹 이전 회복”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기자간담회

2일 오후 인천공항 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인천공항 항공화물 누적 5천만 톤 및 연간 최초 3백만 톤 달성 기념행사'에서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공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던 항공업계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출현으로 주춤하고 있다. 국내외 여행객의 최대 관문인 인천공항도 피해가지 못한다. 낙관·중립·비관 3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전망한 국제여객 수의 경우 ‘비관’에 방점을 찍고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일 인천 정부합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전에는 ‘중립’ 상황을 가정하고 공항 운영 시나리오를 세웠는데 지금은 ‘비관’으로 옮겨왔다. 공항을 긴축 운영해 2023년에 흑자 전환을 이룰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항공수요 급감, 항공산업 지원 확대로 수익이 줄어 올해 약 76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코로나19 피해가 길어지고 있어서 당초 이달까지였던 공항시설 사용료, 상업시설 임대료 감면기한은 내년 6월까지로 6개월 연장한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적자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의 올해 국제여객수는 2019년 대비 95.3% 감소한 약 305만명으로 예측된다.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및 백신 접종률 증가에도 변이 바이러스 출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객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팬데믹 이전 수준(일일 여객 20만명)으로 회복하려면 2025년은 돼야할 전망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은 1만1952명에 불과하다.

김 사장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의 회복을 위해 면세한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외국인은 면세한도가 없지만, 내국인은 600달러에 구매한도는 5000달러이지 않나. 이건 불합리하다”면서 “면세한도는 2배 정도 확대하고 구매한도는 철폐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아직도 ‘국민적 위화감 조성’을 우려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풍 위기 부실대응 등의 이유로 해임된 구본환 전 사장이 최근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한 걸 두고 ‘한 기관, 두 사장’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사장은 “국토교통부에서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구 전 사장이 직무를 하겠다며 법원에 집행 가처분을 신청한다면 법적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 자산인 공기업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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