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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에 영향 줄까봐 걱정했다”… 종영 맞이한 ‘개미는 오늘도 뚠뚠’

박진경 CP 종영 인터뷰

박진경 CP.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제공

주식 투자를 위한 기본 지식을 예능으로 담아낸 카카오 TV의 ‘개미는 오늘도 뚠뚠’이 챕터5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9월부터 1년 3개월 동안 누적조회 수는 8000만회를 넘겼다. MZ세대의 주식 길잡이로서 투자 ‘생초보’가 다져야 할 기본기를 충실히 가르쳐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미는 오늘도 뚠뚠’의 박진경 CP는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기자들과 종영 인터뷰를 갖고 “주식으로 할 수 있는 아이템은 다 건드려봤고 주식 투자를 갓 시작하시는 분들이 이 정도는 알고 했으면 좋겠다는 게 기획의도였다”며 “충분히 보여드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식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박 CP는 프로그램 때문에 특정 종목의 주가가 영향을 받진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 기업명이 노출되다 보니 이걸 보고 주식시장에 영향을 끼칠까봐 걱정이 됐다”며 “그렇다고 해서 기업명을 가리거나 실제로 산 걸 숨기거나 하면 프로그램의 색깔이 없어지니까 (녹화일과) 의도적으로 간격을 두고 방영했다”고 전했다. 주식은 시의성이 중요하지만, 이를 조금 포기하면서도 혹시 주식시장에 미칠지 모를 영향을 최소화한 것이다. 편집할 때도 실제 기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그래서 방송을 보호 항의를 해 온 기업은 없었다.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매 챕터마다 당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분야를 다뤘다. 챕터1은 투자를 위한 기본기를 다졌고, 챕터2와 3에서는 ‘언택트’ ‘자동차’ 종목을 분석했다. 챕터4는 ‘보복 소비’를 주제로 식품 관련 종목 등을 공부했다. 마지막 챕터5는 실제 MZ세대 인턴이 출연해 가상의 투자회사를 차리는 형식이었다.

박 CP는 “예전에 참고서를 볼 때 1단원, 2단원이 있는 것처럼 자기가 원하는 분야의 주제를 찾아갈 수 있게 챕터를 나눴다”며 “(이 프로가) 작은 참고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자신도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함께 주식 투자를 시작했고 시청자와 함께 배워나갔다. 처음엔 방송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지만 갈수록 투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촬영하면서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주식 투자자라면 한번쯤 관심 있게 보는 주주총회를 다루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박 CP는 “주총이 진행되는 회사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공개하기 부담스러워했다”며 “주식 투자자 중 실제 주총을 가본 사람이 많진 않아도 ‘저기 가면 어떨까’하고 생각 정도는 하는 아이템이었는데 섭외가 잘 안 됐다”고 했다.


‘개미는 오늘도 뚠뚠’이 챕터 5까지 꾸준히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출연진의 진정성이라고 했다. 출연진들은 이 프로그램의 실제 출연료를 가지고 투자를 했다. 박 CP는 “실제로 돈이 오가다 보니까 출연진이 그 어떤 프로보다도 진심이었고, 날 것의 반응이 나왔다. 그게 신선했던 것 같다”며 “딘딘은 많이 잃은 날은 너무 속상해 했다. 본인들이 새벽부터 일어나서 샵에서 단장하고 출근했는데 출연료를 잃는다 생각하니 분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들 중에는 출연료 외에 개인계좌로도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경우도 있었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출연료 계좌는 플러스인데 사실 자기계좌는 마이너스 수익률인 경우가 있었다”며 웃었다.

박 CP는 앞으로 그 시대에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의 느낌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기존에 있던 미디어 플랫폼에서 답답했던 것을 속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느낌의 기획을 요구하고 있다”며 “스스로를 제한하거나 가두려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뚠뚠 멤버들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꼭 주식이 아니라도 뚠뚠 IP(지적재산권)는 계속 끌고 갈 생각”이라며 “(앞으로) 요즘의 ‘날 것들’을 해보고 싶고, 동아시아를 타깃으로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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